
발군의 책.
겉표지를 너무 현학적으로 꾸며놔서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북커버를 벗기면, 컬러링이 가득한 그럴싸한 만화들이 나온다.
절대 환경관련 만화는 아니고,
습지라는 이름의 지하실 컴컴한 자취방에서 일어나는
리얼리티 가득한 궁상만화다.
청년 시절의 날카로운 생각들을 견제하고,
세상의 가치에 쉽게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현실감 없는 골수 골통으로 남지 않고,
세련됨을 유지하면서 살수는 없을까하는
꽤나 묵직한 고민들을
피부로 부대끼게 답해주는 책이다.
주인공들의 사진이 우표만큼 나오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실제 상황들이 떠올라 더욱 감동적이다.
최규석이라는 이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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