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자들은 말이 많다.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한다. 패배를 설명할 장황한 이유를 준비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 컨디션 최고에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단 한마디만을 남기던 박철순. 승리가 모든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승자는 장황한 말이 필요없다.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이.기.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상하다. 박민규의 소설은 참으로 호감을 가지고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는 삐딱하게 들어왔다.
댓글 달기 WYSIWYG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