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3권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피에르 신부/바다출판사

3년전 쯤인가

어느 홈페이지에서 추천한 것을 보고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서 읽었는데

그 내용에 완전히 호도되어서

그 날 만난 친구에게 이것 꼭 읽어보라고 하며 건네줬던 책.

얼마 전 신설동 '아름다운 가게'에서 2000원짜리 중고책으로 나와있길래

다시 구입했다.


신부이면서, 레지스탕스로 또 국회의원으로 살아갔던 피에르 신부.

올해는 후보에 거론 되는 것을 거부 하면서 '지단'에게 자리를 물려줬지만

13년째 프랑스 인기 투표에서 1위를 하고 있는 피에르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얄팍하고 자기 만족적인 사랑보다는 거룩한 분노가 낫고

엄청난 소명을 바라기보다는 지금 곁에 있는 이웃의 필요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변해가고 크리스찬들도 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웃의 어려움 앞에서 즉각 손을 내밀기보다

아주 복잡한 사회적 답변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자 하는

우리 크리스찬들의 넌센스를 꼬집는 책.



인간의 불행을 정면으로 바라보아서 슬펐던

몇몇 사람들은

오랫동안 신에게 답을 물어오고 기다려왔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답이 아니라 용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