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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권 두더지-후루야 미노루/서울문화사

천이형님2005.01.02 08:35조회 수 737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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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중 탁구부]의 저자

엽기발랄 후루야 미노루가 던지는

인생백서의 본문

[이나중 탁구부]로 벌어들인 돈으로 평생

그리고 싶은 만화를 그리다 죽고싶다고 말한 후루야는

이러한 문제작을 통해,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는 것을 포기했지만

그를 사랑하는 매니아층들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다.



<이나중 탁구부>가 단순한 엽기만화가 아니라,

가볍고 솔직한 생에 대한 용기있는 주제를 설파하고 있음을

깨달은 독자는 그의 범상치 않음에 이전부터 주의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두더지]는 인생의 허무 앞에서 그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젓고 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쳐다보며 온몸으로 공명하는

슬픈 군상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래서 무척 아픈 만화다.

읽는 내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이 자꾸 떠올랐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을 읽을 때만큼이나 힘들었다.


함께 샀던 그의 작품 <그린힐>은 나역시 별로였다고 생각했는데
작가 조차도 그런 것을 그린 것은 시간낭비였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아래의 것은 본문 대사들


"세상이 별 볼일 없다고 말하지마.
별 볼일 없는 건 나 자신이야.
큰 불행을 당해본 적이 없으면서 불행하다고 한탄하지마. 약자인 척 하지마.
약자인 척 해서 누군가가 지켜주기를 기대하지마.
보살펴 주기를 기대하지마.
습관이 돼 버리니까."


"꿈이라는 링 위에 오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그러니 얻어터질 염려도 없지…. 내 소원은 단 한가지…. 나는 누구에게도 평생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니 제발! 누구도 내게 피해를 주지 마!"


「남은 총알은 두 발…. 인생은 트럼프와 같아, 누구나 두 장의 조커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살인"과 "자살"이다…. 멍청한 놈들은 그걸 써보려고도 않지만, 난 달라! …자…, 이제 끝이다. 한 방은 나에게…, 또 한 방은….」
"도대체 인생에 두 개의 조커 따위가 어디있냐…. 굳이 따지자면 한 장이겠지?"
"둘 중 어느 쪽인데?"
"물론 자살 쪽이지. 우선…, 이 세상에서 제일 치사한 짓은 사람을 죽이는 거잖아? 난 그런 나쁜 놈은 정말 싫어. 그런 놈이 눈앞에 있으면 난 죽여버릴거야."


「인생이란 건 어차피 저 세상을 위한 긴 대기 시간이야. 그저 기다리기만 하려니 너무도 심심해서… 모두들 제멋대로 이것저것 하게 되는거야.」
"너무 극단적인 의견이네… 그거 최악의 삶 아니니? 그렇게 대기 시간이 진짜 지루하면 일찍 죽어버리면 될 거 아냐…. 그 따위는 다들 알고서 여러 가지로 열심히 살고 있다구.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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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천이형님글쓴이
    2005.1.2 08:35
    후루야 미노루의 출생에서 부터 두더지 완결까지의 연표 등등이...(헉헉)
    그중에서 100문 100답을 먼저 ...

    1.생년월일은?
    1972년 3월 18일입니다.

    2.후루야 미노루는 본명인가요? (이런질문은 필요없다고!)
    그럼요 본명이지요.

    3.혈액형은요?
    a형입니다.

    4.현재 체중은 어떻게 되죠?
    83킬로그램정도...

    5.키는 어느정도인가요?
    180센티미터 (의외로 크다)

    6.현재의 헤어스타일은 어떤가요?
    보우즈스타일 (보우즈스타일이란 삭발한 상태. 참고헤어스타일 : 애시드보이, 스님)

    7.(별의미없는 질문이므로 생략)

    8.존경하는 만화가는 ?
    모치즈키 미네타로 선생, 우메즈 카즈오 선생

    9.싫어하는 남자는 ?
    딱히 없습니다.

    10.좋아하는 여성은 ?
    아내와 딸을 사랑합니다 (가정이 있었다니!)

    11.싫어하는 여성은 ?
    딱히 없습니다.

    12.서로 치고받는 싸움을 해본적이 있나요? (이런 질문도 좀 그만두라고.)
    있어요.

    13.좋아하는 음식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유치한 음식을 좋아해요.

    14.싫어하는 음식은?
    날것. 절인음식, 너무나 많아요.

    15.좋아하는 장소는 ?
    집이 제일 좋아요.

    16.싫어하는 장소는 ?
    사람많은곳.공기가 안좋은곳

    17.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부지런하고 선량한 분들입니다.

    18.좋아했던 과목은 ?
    체육입니다.

    19.싫어한 과목은 ?
    수학입니다.(이거 나올줄 알았다)

    20.학교에는 제대로 갔나요?
    그럼요.

    21.학교에는 무엇을 하러 갔나요?
    공부요.( 이 질문을 보고는 비웃었을지도.) 그리고 스포츠도.

    22.친구가 많은 편인가요?
    아뇨 그다지.

    23.그 시절의 친구는 무엇을 할까요?
    모르겠어요.

    24.시험이 끝나면 무엇을 했나요?
    특별활동이요.

    25.어렸을때 무엇이 되고싶었나요?
    만화가입니다.

    26.무엇을 주로 하며 놀았습니까?
    가재를 잡거나 게임을 하거나 했어요.

    27.어렸을때 좋아했던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입니다.

    28.어렸을때 존경한 인물은?
    없습니다. 그런걸 생각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29.14살때 무엇을 주로 생각했나요?
    아마도 에로틱한 생각만 했을겁니다.(푸훗)

    30.중학시절 왜 탁구부에 들었나요?
    음 그것은 야구부나 축구부에 들어갈 근성이 되지 못해서였어요.

    31.중학교시절 "이나중"의 누구에 가장 닮아있었나요?
    굳이 말하자면 "마에노"

    32.고교시절 럭비부에 들어간 이유는?
    축구부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발가락의 발톱이 말려들어가서 볼을 차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옆체육관의 럭비부에 입부했어요. (그런것을 순간적으로 결정하다니.)

    33.가장 좋았던 고교시절추억은?
    없어요.

    34.미용학원에 들어간 계기는 있나요?
    헤어메이크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35.일했던 미용실을 그만둔 이유는?
    괴로웠어요.그리고 만화를 그리려고.

    36.어디서 태어났나요?
    사이타마현.

    37.어디살고있나요?
    동경 스기나미구입니다.

    38.해외여행 가본적 있나요?
    예 있어요.

    39.만화를 그리지 않을때는 무엇을 하나요?
    아내와 딸과 놀러갑니다.( 가정적이로군요. 당신은.)

    40.방에서 일이외에 또 무엇을 하나요?
    게임을 합니다.

    41.최근에 본 영화는?
    엘모의 대모험.

    42.좋아하는 영화 베스트3은?
    그런건 결정못해요.

    43.요즘에 읽고있는 책은?
    요정대도감.

    44.좋아하는 책 베스트3는?
    결정할수없어요.

    45.좋아하는 게임 베스트3는?
    그러니까 그런걸 결정할수 없다니까요.(푸학)

    46.일하는 중에 음악을 틀거나 하나요?
    스티비 원더. 그나마 시끄럽지 않은걸로 가끔 틉니다.

    47.지금껏 어떤것을 주로 들었나요?
    많은것들(역자예상:펑크록,리듬앤 불루스)

    48.예전에 자주 본 잡지는?
    오토바이에 관한 잡지.

    49.최근 많이 보는 프로그램은?
    위성채널의 스포츠경기(의외로 운동을 좋아하나보다)

    50.추억의 프로그램은?
    꽤 예전의 다큐멘타리,에이즈로 약해져서 죽어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었어요.

    51.최근 관심가는 남자는?
    옆집에 사는 위험한 남자. 나카타 히데토시

    52.애완동물을 기르나요?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습니다.

    53.만화이외에는 무엇이 흥미가 있나요?
    흔히 있는 여러것들에 흥미가 있어요.

    54.지금 행복한가요?
    매우 행복해요.

    55.좌우명이 있나요?
    없어요.

    56.어떻게 죽고싶나요?
    가능하면 갑작스럽지 않은 죽음으로.

    57.어렸을때 무슨 만화를 보며 자랐나요?
    근육맨,닥터 슬럼프,도라에몽,그당시 유행한 만화들.

    58.그 작품들의 어떤점이 좋았어요?
    즐거운 부분들.과장이 심한 부분들.

    59.가장 처음에 좋았던 만화는?
    곤충이 나오는 그런 만화.

    60.처음으로 산 만화는?
    잊어버렸습니다.

    61.처음으로 만화를 그린건 언제였나요?
    초등학교고학년의 시절

    62.가정은 만화가가 될만한 환경이었나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63.만화가가 된것을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던가요?
    깜짝 놀라시더군요.

    64.언제부터 만화가가 되려고생각했나요?
    19살때 진심으로 만화가가 되려고 생각했어요.

    65.그당시 좋아한 만화가는?
    모치즈키 미네타로 선생.스기무라 신이치선생(초학교법인 스타학원의 작가)

    66.몇권의 만화를 가지고 있나요?
    잘 몰라요(그만큼 많다는 이야기?)

    67.만약 만화가가 되지않았더라면 무엇을 하고있을까요?
    몰라요.(모르거나 귀찮았을것이다)

    68.최근 신경쓰이는 만화는?
    만화를 보지않았어요.

    69.만화는 대략 언제쯤 그리나요?
    오후부터 밤까지 그립니다.

    70.만화를 그릴때 읽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나요?
    알기쉽게 그리고 읽기쉽게 그리려고 합니다.

    71.만화를 그릴때 세상일을 생각하며 그리나요?
    아뇨 생각하지 않아요.

    72.자신의 만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엉망진창입니다.

    73.편의점같은곳에서 서서 책을 보나요?
    안해요.

    74.요즘 만화를 사나요?
    안사요.

    75.만화가데뷰를 영매거진(강담사가 발간하는 주간만화잡지)으로 한 이유는?
    왠지 강담사의 만화는 깊은것 같아서.

    76.탁구부를 소재로 만화를 그린 이유는?
    탁구부의 분위기를 잘 알고있어서이지요.

    77.데뷰시절 잊을수없는 추억은?
    미치도록 못그리는 관계로 잡지가 나올때마다 가슴이 답답했어요.

    78.담당기자를 처음만났을때의 인상은?
    별로. 아무것도 생각안했어요.

    79.이나중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딱히 없어요.
    (그렇지만 역시 자이언트 마에노가 나오는 장면이 나는 가장 좋다.)

    80.이나중을 끝냈을때의 느낌은?
    "드디어 끝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81."나와 함께"(한국라이센스판"크레이지 군단")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딱히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토킹이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내 자신이 형편없었다"며 반성하는 부분이 좋다.)

    83."나와 함께"를 끝냈을때의 느낌은?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아니 그게 실패?)

    84.그린힐에서 좋아하는 장면은?
    딱히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곰이 팬더곰으로 변한 유래가 재밌었다)

    85.그린힐을 끝냈을때의 느낌은?
    하지않았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제기랄.시간만 허비했어요.
    (예전에 애시드는 "그린힐은 별로다. 다음만화로 넘어가기 위한 워밍업일지도 모른다"
    라고 했는데 작가도 엄청나게 후회.)

    86.최근 오토바이를 타나요?
    네 탑니다.

    87.두더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딱히 없습니다.
    (두더지는 다 안봐서 아직 나도 좋아하는 장면이 없다)

    88.두더지를 끝냈을때의 소감은?
    역시 제게는 아직 무리였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는 아직 저에게는 100년 이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독자들은 두더지에 대한 엄청난 지지를 보낸듯)

    89.두더지의 의미는?
    앓고있는 소년을 의미했습니다.

    90.작품을 영화로 만들자는 교섭이 들어오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절대로 나오길)

    91.다음의 작품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어요. (시가테라가 나오기 이전의 시점)

    92.결혼하고나서의 만화는 변한걸까요?
    변하지 않았어요.

    93.자제분이 생기고 나서 만화는 변했나요?
    아뇨 변하지 않았어요.

    94.자제분이 만화가가 되겠다고 한다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겠습니다.

    95.자신의 만화는 다시 보나요?
    보지 않아요.

    96.누구를 향해 만화를 그린다고 생각하나요?
    독자이외에 누가 있나요?
    (기자는 어떤 특정한 답을 상정해놓고 그 답변이 나오길 바란듯.)

    97.지금부터 어떤 만화가가 되고싶나요?
    사람을 감동시키는 근사한 만화가 되면 좋겠어요.

    98.10년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99.평생 만화를 그릴건가요?
    평생은 무리예요. 그정도까지의 열정은 없어요.

    100.후루야 미노루씨에게 있어서의 만화란?
    직업으로써는 최고입니다.이상적인 일이지요.
첨부 (1)
두더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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