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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권 플라이, 대디, 플라이-가네시로 카즈키/북폴리오

천이형님2005.01.02 09:32조회 수 7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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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Daddy, Fly

파리 같았던 아버지의 비상이라고 하면 좋으려나?



다들 꼭 읽어보시라.

새해 벽두부터 이렇게 '멋진 책'을 손에 넣다니

너무너무 흐믓하다.


직장인으로서 격투기를 배우는 내 마음과 너무나 흡사해

감정이입이 잘되는 책.

또한 중간에 나오는 트레이닝 방식이나

결투전략들도 대부분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들이여서

흥미롭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래. 맞아.

모두가 흥분했던 <슬램덩크>처럼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정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소중하고 곱게 길러온 딸아이가

고등학교 권투선수에게 엄청나게 매를 맞고 병원에 실려오지만

완력이 있는 의사선생과, 교장선생, 트레이너 등에 둘러싸여

단지, 치료비만을 건네 받을 뿐

혼 한번 내지 못하고, 제대로 다그치지도 못하고

오히려 어둠 속에서 보였던 가해자의 엷은 비웃음만

발견하게 된 주인공.



이내 딸아이는 주인공을 거부하고, 아내도 침묵을 지키던

생에 대한 피로감만으로 둘러쌓여 있던 어느 오후,

TV속에서 자신의 딸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던 고등학생 녀석(이시하라)의

3연승 등극을 환호하는 인터뷰가 나온다.



자신 앞에서 짐짓 꾸짖는 척을 하던 교장선생이나, 트레이너 모두가

"우리가 이시하라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줄 모르실 겁니다"하며

밝은 웃음을 보이는 장면에서 주인공은 충격을 받는다.

또한 엄청난 배경이 있는 부모 아래서, 주변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마음대로 살아가는 이시하라의 정체를 깨닫고

이 유약한 사내는 엉망이 된 인생을 끝내려는 생각에

칼을 들고는 복수를 하러 떠난다.



그러나, 찾아간 곳은 같은 이름의 엉뚱한 고등학교-

상황을 모르는 주인공은

칼을 휘두르며 '이시하라'를 불러오라고 하지만

4명의 고교생들에게 간단히 제압을 당하고는 이내 기절한다.



나름대로 싹수가 있던 이 고교생들은

중년의 아빠로서 고뇌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더니

"진짜 복수를 하고 싶다면, 칼 따위는 필요 없어"라고 단호히 말한다.

그의 딸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근처 명문여고임을 알게 된

고등학생들은 이내 흥이 났는지

9월1일에 제대로 된 시합을 벌이자며 1달반동안의 트레이닝을 제시한다.



"아빠로서 자랑스러워 지고 싶어"라며

한달반동안의 유급휴가를 신청한 주인공은

고등학생 사부 '박순신'과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로드웍과 줄타기, 계단오르내리기 등에서 여지없는 나약함을 보이는

주인공은 자신을 자책하고,  여러번 포기할까도 하지만

'박순신'과의 여러가지 갈등 속에서 그때마다 다짐을 하며

변해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정통 복싱 선수인 이시하라를 잡기 위해서는

반사적으로 왼손 잽을 날릴 때

왼다리를 붙잡고 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를 한다음

조르기에 들어가면 된다는 '순신'의 전략을 받아들이며

수백번 연습을 반복한다.




결전의 날이 되기 일주일전-

거리에서 우연히 '이시하라'를 보게 되지만

여전히 두려워 숨어버리는,

콜라캔따위로 뒷머리를 급습할까하는

비겁한 생각이나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다 잡는다.



그리고 또 결전이 있기 하루전,

매일 처럼 반복했던 퇴근 버스 따라잡기를 성공하고는

몇년동안이나 같은시간에 함께 차를 타던 승객들의 박수를 받는다.



9월1일-

조회시간, 강단에 나와있는 교장선생이

이시하라의 3연승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할 무렵

'박순신'의 패거리들은 선생들을 제압하고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이시하라와 주인공 간의1대1의 승부자리를 마련해준다.




어이가 없다는 듯 가볍게 비웃음을 던지는 이시하라 앞에서

두려움과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로

셀프 콘트롤조차 안되는 주인공은

이내 심적으로 포기하며, 도망갈 구석을 찾기도 하지만

"공포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 찾아가보자"라는

다짐을 하며

수백번 연습한 그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고

이내 이시하라의 가슴에 올라타 난타 주먹을 먹이고는 목을 조른다.



자기 인생을 무참히 파괴해 버린 이 패륜의 고등학생은

이미 공포에 질려버렸고

반드시 죽여버리리라 다짐했던 주인공이었지만

그의 죽음 바로 앞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이시하라를 놓아주며

산뜻하게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난다.




그의 뒤로는 전교생의 야유와 조롱도 함께 있었지만,

상관 없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딸과 아내에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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