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권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 문학동네

5년전 쯤에 후배 병훈이에게 읽을 책 없냐고 물었을 때 들었던 작가 이름이 김연수 였는데,
그 동안 서점에서 몇번 집었다 놨다 하다가...그 사람이 남자라는 걸 이제야 발견하며 첫권을 독파했다.

읽고 있다보면 나른하게 살고 싶어지는 책
청춘. 인생의 절정기에 저지르는 그 시간의 낭비가
너무 부럽고 찬란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줄을 많이 쳤고
책을 아내에게 넘겼다.


청춘의 문장들이라는 책의 포맷 때문에 그랬겠지만, 중간에 고사성어 같은 걸
초록색 글로 삽입한 건 오히려 사족처럼 느껴진다.
옛 어른들의 권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10페이지 정도 읽다보니 난 충분히 그의 이야기에 설득당하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어른들말은 전혀 안들었을 것 같은 작가가 왜
굳이 그렇게 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