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휴대폰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이런 짧은 만화책을 독파하는데도
몇번이나 끊어서 읽게되는게 서글프다.
원룸 오피스텔에서 이백오 상담소라는 간판을 달고
이런저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인물들을 지독하게 못생기게 그리는 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흡싸 유럽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구질구질한 현실속에 푹 담겨있지만
담백하려 애쓰는 모습이 묘한 페이소스를 만드는 책.
참 좋았는데 정말 너무 좋았는데
뭐라 말하기 힘들어 하던
CF 50대 사장님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이젠 표현력이 떨어지는 구나.
그냥 좋다, 싫다 그게 전부다.
동네 만화책방에서 처음 본 이 만화책은 재고가 없다고 하는 서점이 많았다.
그녀의 다른 만화책 <시간이 좀 걸리는 두번째 비법>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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