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시대 할말이 너무 많지만 종각에는 한숨으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이시간에 그는 이전처럼 시원하고 경쾌하게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새앨범 작은방은 피곤한 세상에서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 작은 화분을 보고 있는 듯한 그의 심정이 느껴진다. 94년 <껍질을 깨고>라는 노래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고는 "기말고사 준비하러 얼른 내려가야겠습니다"라는 수상소감이 인상적이었던, 그때부터 주목한 이한철 음악사에서 가장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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