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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권 나쁜광수생각-박광수/중앙 m&b

천이형님2003.09.06 20:19조회 수 879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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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박광수씨가 '나쁜광수생각'이란 이름으로

오랫만에 새책을 냈다.

이 책을 통해서 박광수가 드러내고 싶어하는 자신의 미덕은

'솔직함'이다.




미안하다.

그 손을 함께 들어주고 싶지 않다.

바람피는 것을 비롯한 자신의 많은 부도덕을

솔직함이라는 한 단어로 다 커버하려는 그 시도가

일면 치사한 감이 느껴져서 말이다.




흔히들 말한다.

'사실 까놓고 보면 너도 그렇지 않아? 다 똑같지 뭐-'라며

매춘, 횡령, 위법, 뇌물 등의 뻔뻔한 행동들을 지멋대로 덮어버리고

원칙대로 살아보려는 다른 친구들을 위선자로 몰아 붙이고 만다.





이 책에서 밝히듯이 박광수는 이혼을 했고

재혼을 했으며, 여지껏 바람을 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실상, 사회적으로 지적당할만큼 특별히 박광수가 잘못한 것은 없다.

그러나 '솔직함'이라는 하나의 미덕으로 얼렁뚱땅 이 세대의 잘못들을 덮어버려는

그 시도 자체가 나는 못 마땅하다.




**그렇지만, 박광수는 만화를 그릴 때 색을 참 잘쓴다.
   그 적절한 배치를 나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다.
    베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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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권 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by 천이형님) 제 33권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공선옥/삼신각 (by 천이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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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03.10.10 21:56
    그 점은 무척이나 동의하게 됩니다.. 남자라는 사람을 인격이 아닌 본능에 의해 사고하고 행동하는 한낱 동물과 같이 취급해서 글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 자체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됩니다. 그 자신이 동물로써 평가받고 싶었다면야 더 이상 할말은 없겠지만, 괜히 애꿎은 남자들을 자신의 테두리 안으로 몰고 들어가려는 시도는 여자들이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하더군요.. 그러나 이 일을 어쩌죠? 제 와이프도 이 책을 읽었으니 말이죠.. 쩝~~~~!
  • 2004.3.24 01:49
    이책을 읽으며 느낀건... '비겁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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