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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권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김영봉/ivp

천이형님2003.07.05 21:36조회 수 5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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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삼열형에게 찾아갔었다

"난 가난하게 살려고 하는데 친구는 그걸 이해 못해요.."

"직수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지, 여자 친구가 그자리에서 울더라.."

가난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저 이상주의 자들의 철없는 낭만으로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 때 그 친구는 "가난은 가까운 사람들의 필요를 돌아보지 않는 이기적인 것"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었다.

어린 나이면서도 부에 대해, 거부감 없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후배들을 보면서 연신 열등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오며 가며 언제나 내가 피부로 느끼는 긍휼이라는 감정을 성숙하게(?)  뛰어넘을 줄 아는 그들이 근사해 보이기도 했다.

수련회 북테이블에서 책을 정리하며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읽었고

오늘 책을 붙잡았다.
.
.

.
그들이 틀리고 내가 옳았다.

정확히 말하면 내 내면에서 솔직히 들려 오던 그 음성들이 옳았다.

내가 존경하던 그 몇몇 선배들이 옳았다.

"남과 더 많이 나누기 위해 가난을 추구하는 삶은 가치있다."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의 양심을 껄끄럽게 자극하더라도 나는 앞으로 이 길을 가야겠다.

내 마음이 지금 시원하다.

내 영혼이 지금 시원하다.
.
.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꾸미기 위해서 말씀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여..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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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권 삼국지-고우영/애니북스 (by 천이형님) 볼링 포 콜럼바인 <마이클 무어> (by 천이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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