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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사진> 똥개 /주연 정우성/감독 곽경택

천이형님2003.08.01 01:14조회 수 629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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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들은 언제나 유치하다

서툴은 연애시절 -한 친구는 나에게 '쿨하게 좀 거리를 두라'며 충고를 했었는데

난 그 충고를 어설프게 받아들여

익숙하지도 솔직하지도 못한 자세로

쿨하게 그녀와 떨어져 있었지만

관계는 결국 그런 일들로 끝장이 나 있었다.

세상에 '쿨'한 사랑은 없다.

그건 대차대조요, 손익을 계산한 명세표일 뿐이다

사랑은 더 유치하고, 안달나고, 잠 못자고, 못 견디겠는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그일들을 몇번씩이나 되씹으면서

더 이상 남의 사랑을 흉내내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솔직한 내 감정들에 대해 격려하기로 했다.

너를 사랑하는 일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 <똥개>는

사랑, 외로움, 가족애, 우정

그 유치한 감정들의 적나라한 노출이다.

그리고 정우성은 그 감정들을 날 것으로 너무 너무 잘 표현해줬다.

2% 광고에서 보여줬던 그 특유의 몰입과 집중력은 여전해서

콧물을 길게 늘어 뜨리며 울음을 삼키는 장면은

연기로 보여지지 않는다.



흔히 정우성과 이정재를 비교하고는 하는데

이정재가 많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연기에는 생활이 뭍어나지 않고,

그저 전형적인 공식같은 모션들이 전부로 보인다.

똥개를 통해 나는 정우성의 손을 번쩍 들어주고 싶다.

그의 승리다.

그는 사는게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풀어놓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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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권 사귐의 기도-김영봉/ivp (by 천이형님) 제 31권 주님은 나의 최고봉-오스왈드 챔버스/기독교문서선교회 (by 천이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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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2003.8.10 16:15
    영화관에서 정우성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생각보다 매력없이 생겼다 생각했어요. 근데 영화 속에 정우성은 정말 매력이 넘치더라구요... 왠지 다 보고 나서 바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2003.8.16 01:40
    아..그래서.. 오빠.. ^^
    보구싶어지네요.. 영화..

    사랑은.. 명세표가 아니다..
    쿨한 사랑은 없다..
    쿨한 사랑은 없다...
    마음을.. 파고드는 말이네요..
    정말.. 그렇네요...
  • jd
    2003.9.1 10:31
    COOL 의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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