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제 33권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공선옥/삼신각

천이형님2003.09.06 20:03조회 수 588댓글 3

    • 글자 크기
199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에

mbc '베스트 셀러 극장'(당시에는 이름이 이랬다)을 통해서 봤었던 드라마인데,

시간이 지나도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중앙도서관에서 빌려 다시 읽어봤다



지주의 아들 출신으로 서울로 유학간 상훈은 운동권으로 활동하게 된다.

상훈은 지주의 아들이라는 자신의 출신성분을

태생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벗어날 수 없음을 힘겨워한다



그런 상훈은 위장취업을 하게 되는데

고교시절부터 자신과 연인 사이였던 채옥을 뒤로한채

자기집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이의 딸인 은이를 그곳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된다.

이를 통해 상훈은 자신의 태생적인 신분한계를 극복하려한다.




그러나 상훈은 은이와의 관계를 비롯한 운동권 생활에서 한계를 느끼다가

임신중인 은이를 자신의 집인 오지리로 홀로 가도록 만든다.

전통적인 지주 집안인 상훈의 집에서

시어머니의 모진 시집살이를 당하던 은이는

상훈이 이미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상훈의 무책임한 사랑에 힘들어하던 채옥과 은이는 결국

오지리를 떠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 때도 지금도 똑같이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알량한 이상' 의 실험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결혼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과 연약한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하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대상을 찾아야지.

이론과 도리 따위로 무장하며 상대를 택하려는 시도를 버려야한다는 것이다.



엘티시에서 이철희 형님은 말했다

"교제 상대를 택할 때 겸손은 필요없다."

'나같은 주제에 이 정도면 된다'는 말 자체가 교만이라는 것이다.

결국은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필요에 허덕이다가

다른 사랑을 찾아 두리번거리게 될 것이다.



이성교제에 있어서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누구나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권리가 주어진다.

몇년을 사귀었던 연인들의 최후선택이 "노"에 있다고해서

누구도 돌을 던져서는 안된다.



결혼을 하고나서는 헌신의 관계가 되겠지만

아직 그 전이라면 주위에서 '책임감에 의한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책 <데이트 스타팅>








    • 글자 크기
제 34권 나쁜광수생각-박광수/중앙 m&b (by 천이형님) 제 32권 사귐의 기도-김영봉/ivp (by 천이형님)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댓글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