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제28 권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더글러스 러미스/녹색평론사

천이형님2003.04.22 12:26조회 수 556댓글 2

    • 글자 크기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이 도발적인 제목에 이끌려 돈이 생기자 마자

학교 앞 서점으로 곧장 들어가 구입을 했다.

"노래도 잘하지 유머도 있지 키도 훤칠하지 문학적 감각도 있지-...."

주절 주절 읊어대는 내가 나를 자랑하는 레파토리가 있는데,

그렇게 잘났으면 보란듯 잘 살 것이지

이렇게 잘난 인간이 종종 초라해지고 풀이 죽어버리고 마는 이유는 뭘까-

사회가 원하는 경제적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쓸모를 측정하는 기준이 됨은 물론 한 사회의 건강함의 척도가 되는

'경제성장'이라는 신화의 허와 실을 알고 싶어서 구입했건만-

동네 복덕방에서 술 한잔 걸친 노인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와 영판 다를 바 없다.

환경주의자들로부터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와 같은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주장을 다시 기대하긴 힘든 걸까?

감정적 호소가 지나치게 많이 실린 러미스의 논거들은 번잡스럽고 지지자들을 힘 빠지게 한다.

주류 이론에 벗어나는 논증일수록 더 치밀하게 이론적으로 무장해야 할텐데 말이다.  

사정을 알아보니 저자가 구술한 것을 책으로 바꿔놨다고 했는데

책으로 내기 전에..자기 주장을 다시 견고하게 다듬지 않은 것은 저자의 직무유기다.



솔직히 말해, 뭘해도 재미있는 ..시험기간이니까 읽을 수 있었다고 본다.

다만 기억나는 주장은,

우리가 계속해서 느끼는 빈곤함은 실상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

tv를 통해 계속해서 우리의 인생이 부족하다는 자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육체적인 부분(미모, 신장, 근육과 같은)까지도

열등의식을 부추김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tv안의 삶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그런 삶을 기대하지는 마라.

그래야, 장가 갈 수 있을 것이다.
    • 글자 크기
보너스 트랙 1 라이터를 켜라 o.s.t- 윤종신 (by 천이형님) 제 27권 팽이는 서고 싶다-박영희/창비 시선209 (by 천이형님)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댓글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