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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권 태양의 화가 - 반고흐/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천이형님2003.03.08 08:51조회 수 55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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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책을 찾다가 손에 잡혀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 나를 멈추게한 사실은 빈센트가 고집불통의 신학생이었다는 것.
가난한자들에게 내려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탄광촌 빈민촌들에 거하는 복음 전도자로써의 삶을 살다 이내
교회의 냉대에 부딪쳐 좌절하게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고, 그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했다.

그 후에 그는 그림에서 희망을 찾고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서 사람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빈센트는 남의 뜻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신학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을 너무나 맹렬하게 공격했기 때문에
견디지 못한 교회가 그를 '평신도로써의 전도자'의 역할만을 요구하게 되었다.
또한 그림을 그릴 때에도 남의 비판이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과 절교하거나 불화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끝없이 외로워했다.
한달동안 함께 동거하던 고갱이 빈센트의와의 말다툼으로 떠나가게 되었을때
또다시 외로워 질까봐 고갱을 어떻게든 붙잡아 놓고 싶어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빈센트는 자신의 귀를 자르게된다.
그리고는 자주 만나던 술집 작부에게 "이건 귀중한 거니까 잘 간직해둬"라며
귀를 건네 주었다고 한다

빈센트가 생전에 그린  700여장의 그림 가운데 팔린 작품은 오직 한 장
안나 보흐자라는 사람이 400프랑에 <붉은 포도밭>이라는 작품을 산 것이다.
생전에는 그처럼 냉대받던 작품이 그의 사후에 그토록 인정받게 된 것은
글쎄, 그의 삶의 기괴함도 있었겠지만,
아무의 이야기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필여적으로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그의 unique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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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2003.3.12 01:27
    제가 아는 고흐는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몇해 전이었던 가요,
    고흐라는 인물이
    이 세상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가 지금 하나님 품에 있을까를 생각하며
    혹시라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아파한 적도 있습니다.
    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심지어 하나님마저 보이지 않을 때,
    고흐는 내게 삶의 작은 등불이었습니다.
    아주 잠시동안 이었지만, 저에게 고흐가
    그런 존재로 다가온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고흐를 만나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은 여전합니다.
    그는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유천
2000.02.17 조회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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