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권짜리 만화책 입니다.
어제는 기연 오티에 참석했는데
후배 애들이 role model 이니 뭐니 하며,
신입생들에게 내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낯 뜨겁게 어찌 저런 소리들을 쉽게 쉽게 하는지 신기하기도 하면서
도대체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그저 어리둥절 해질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이불을 깔고는 누워 울다가 잠들었습니다.
멀찌기 쳐다보는 사람들은 늘 고마운 소리들을 하지만,
한 발자국 가까이 와보고는 실망했는지...
항상 사라졌던 다른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과연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퉁퉁 부어버린 뻑뻑한 눈으로
오늘 아침은 큐티책 대신에 이 만화책을 봤습니다.
해피앤딩입니다.
끝나는 부분에는 박수를 치고 싶을 만큼 흐믓하더라고요..
'역시 인간관계에는 오해가 쌓이고, 또 풀리기 마련이야.'
기운이 나기는 하지만-
내가 겪어온 현실은 훨씬 단순한 거 같아서
다음 내딛어야 할 걸음이 머뭇거려 집니다.

댓글 달기 WYSIWYG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