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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07:18

이웃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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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카페 사장님 부부와 친해졌다. 아내의 3년째 단골인데, 코로나도 있었고 늘 마스크도 썼기 때문에 최근에야 얼굴을 알게 되었다. 나는 간만에 이웃이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성급했나보다. 한번은 그들에게 무례했다고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나를 1시간동안 혼내고, 한번은 편의점에서 사온 메가톤바를 나눠주려 했다고 아내가 눈치를 줬다. 

 

 나는 아예 스위치를 내려버렸다. 안하고 말지. 모르고 말지. 체면 때문인지 애정 때문인지, 아내는 미묘하게 나보다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 사이에 끼고 싶지 않다. 예전처럼 눈 인사만 나누는 사이로 남고 싶어졌다. 

 

 

 

 

 

 

 

 


2024.10.07 07:14

윗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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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다는 것도 능력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바라보면 든든해 지는 것. 사장님. 상무님. 국장님 . 높은 자리에 올라간 어른들은 그걸로 먹고 사는 것 같다. 그분들의 원천기술은 든든  

 

 

 

 

 

 

 

 

 

 

 

 

 

 

 

 

 

 

 

 

 

 

 

 

 

 

 


2024.10.07 07:13

조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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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면 트랙을 달리고 싶다. 우리와는 눈의 구조가 달라서 이 무색의 공기가 다르게 보이는 외계인을 생각해봤다. 하늘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물길을 따라 물고기들이 조잘조잘 움직인다고 생각할 것 같다. 

 

 

 

 

 

 

 

 

 


2024.09.26 06:31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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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가서 말타는 법을 배우고 싶다. 한달쯤 휴가를 내어 조랑말 타는 법을 배우고, 그대로 도망쳐 만주벌판의 마적이 되어야지. 이랴. 

 

 

 

 

 

 

 


2024.09.26 06:11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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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만 되면 눈치를 보다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지는 소금쟁이. 나는 퇴근길엔 분식집에 들어가 순대같은 넥타이를 풀고앉았다. 오늘은 쓸개도 없이 살았으니 '간 많이 주세요'를 주문해야지. 


사장님은 고추가루가 살짝 들어간 소금 접시를 내려놓았다. 음식도 안나왔는데 침을 묻혀 찍어보았다. 나는 짠내나는 내 미움 같은 것을 손가락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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