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만 되면 눈치를 보다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지는 소금쟁이. 나는 퇴근길엔 분식집에 들어가 순대같은 넥타이를 풀고앉았다. 오늘은 쓸개도 없이 살았으니 '간 많이 주세요'를 주문해야지.
사장님은 고추가루가 살짝 들어간 소금 접시를 내려놓았다. 음식도 안나왔는데 침을 묻혀 찍어보았다. 나는 짠내나는 내 미움 같은 것을 손가락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보았다.
6시만 되면 눈치를 보다 발자국만 남기고 사라지는 소금쟁이. 나는 퇴근길엔 분식집에 들어가 순대같은 넥타이를 풀고앉았다. 오늘은 쓸개도 없이 살았으니 '간 많이 주세요'를 주문해야지.
사장님은 고추가루가 살짝 들어간 소금 접시를 내려놓았다. 음식도 안나왔는데 침을 묻혀 찍어보았다. 나는 짠내나는 내 미움 같은 것을 손가락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