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고 다니는 잠바의 모자와 깃이 아주 빨갛습니다.
전형적인 크림슨 색이지요..
길을 가다가 가끔
창피한 생각들에 얼굴이 빨개지고는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가관입니다.
정말 얼굴이 빨개보입니다. 참.
요즘 입고 다니는 잠바의 모자와 깃이 아주 빨갛습니다.
전형적인 크림슨 색이지요..
길을 가다가 가끔
창피한 생각들에 얼굴이 빨개지고는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정말 가관입니다.
정말 얼굴이 빨개보입니다. 참.
어젯밤..
휴학 얘기를 꺼냈다가..
후.. 끝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잠자리를 펴야 했습니당.. 에구.. ㅜㅜ
가족..
요즘.. 가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지혜로운 여인의 표상.. 우리 어머니.
교회에 실망하고.. 발돌린지 오래인.. 다소 힘겨운 삶을 살아오신.. 우리 아부지.
그리고.. 아직도 마냥 철부지 같은.. 맘착하고 쫌 정신없는.. 내 사랑하는 동생.
나이를 먹게 되면서..
가족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씩 늘어가고..
하지만... 어제 얘기하면서 결론도 내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기뻤던 건.. 그리고 감사했던 건..
그런 것들.. 부담스럽다거나.. 힘들다거나.. 하기 보다는..
다만.. 하나님께.. 다 맡기구.. 기도할 수 있었다는 거...
그게..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내 삶의 짐들을..
하나님께 하나하나 내려놓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그 분께서.. 나를 책임지실 걸 아니까요..
암튼.. 휴학..
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부진 완강하시고.. 아빠 표현에 의하면, 저두 '고집부리고' 있구.. ^^
갑자기 과외 자리도 두 개나 생겼는데..
휴학할 수 있도록.. 평탄한 길을 열어주시길.. 어쨌든.. 기도제목입니다..
일단.. 등록은 하고.. 더 샤바샤바 해야 할 듯.. ^^
못하게 되면.. 다녀야죠 뭐.. ^^
아.. 학교 좀 더 오래 다니고 싶은데 말입니당.. 에구에구..
어떻게 되든..
하나님을 신뢰하는 혜란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자리.. 어떤 길을 가든.. 말입니다..
이 글을 쓴 날이었던 거 같네요..
아부지랑 같이 아주 '인격적으로' ^^ 대화를 잘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허락을 받았어요.
("저를 믿어주세요" "제 힘으로 해 볼께요" 등등.. 은근한 강요.. 간청.. 온갖 것을 동원했죠..^^;)
"나.. 그럼 휴학해도 되는 거에요?"
"응.. 그렇게 하도록 해라.."
그 말 한 마디가 떨어지기를 얼마나 고대했던지!!
정말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요. ㅠㅠ
과외는 다음 주부터 시작하게 되고요(유미야 너도 빨리 구하게 됐음 좋겠당 TT)
.. 조금 부끄러운데.. 경사법 지부의 코디네이터.. 라는 자리를 감당하게 되었어요.
(BBS 코디네이터랍니다..)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철제 오빠.. 떨어진 곳에서도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이번 학기..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헤헷^-^
| <%@ page import=" java.sql.*, java.util.*, kms.intranet.ui.course.CourseListBeanClient, kms.intranet.struct.UserInfo, kms.intranet.struct.CourseInfo, kms.intranet.struct.CourseListStruct"" %>
| ||||||||||||||||||||||||||||||||||||||||||||||||||||||||||||||||||||||||||||||||||||||||||||||||||||||||||||||||||
일단은 현준이 아이디를 빌려서 신청해 놓긴 했는데..
바꿔치기를 잘 해야겠죠.
확실히 4학년은 쉽게 되는군요-
남은 2학점을 뭐로 또 채우나-
밤, 바람 속으로
-나희덕-
아버지 저를 업었지요.
별들이 멀리서만 반짝이던 밤
저는 눈을 뜬 듯 감은 듯 꿈도 깨지 않고
등에 업혀 이 세상 건너갔지요.
차마 눈에 넣을 수 없어서
꼭꼭 씹어 삼킬 수도 없어서
아버지 저를 업었지요.
논둑길 뱀딸기 밑에 자라던
어린 바람도 우릴 따라왔지요.
어떤 행위로 다할수 없는 마음의 표현
업어준다는 것
내 생의 무게를 누군가 견디고 있다는 것
그것이 긴 들 판 건너게 했지요.
그만 두 손 내리고 싶은
세상마저 내리고 싶은 밤에도
저를 남아 있게 했지요.
저는 자라 또 누구에게 업혔던가요.
바람이 저를 업었지요.
업다가 자주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지요.
==============================================================================
밤 9시, 중도관3에서 시집을 읽고 있는 것은 나 혼자 뿐인 것 같았다.
사람 노릇 못하고 있는 놈은 나 혼자 뿐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