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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1:59

까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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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온오프라인에서 우연히
대학교때, 그리고 전직장에서의 후배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한한 시간과 내 역량의 부족.
요즘의 고민을 풀어 말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10년전에 내 옆자리에 앉을때도 선배는 그랬어요.
학생때랑 똑같네. 변한게 없어.

그건 아마도 작은 격려의 이야기였을텐데
앞으로 내가 살아야 할 스무해 넘어서도
이런 비슷한 고민들이 반복될거라고 생각하니까

운동장 한복판에서 곤봉을 돌리던
국민학교 시절의 체육시간이 생각났다.

양달의 한복판,
생이라는 볕은 너무 따가웠다.
이런 수고롭고 긴장되는 시간을 언제까지 더해야할까.
부모님도 오지 않는 운동회에서
매스게임을 멋지게 한다해도
하나 자랑스럽지 않은데 말이다.

죽음이라는 것이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큰 비극이 아니라고한다면
나는 살짝 손을 들어
그늘에 앉아 그냥 좀 쉬고 싶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간 비닐주머니를 꼿꼿하게 세워
담아오던 물을
느슨한 바닥에 흘려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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