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모습을 조금은 알아요
거창한 구호를 내뱉으며, 또 그것들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해내자고 내뱉지만
사실 너무 어려서 나 하나조차 가누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말이지요.
지금부터 진득허니
보이지 않는 삶의 열매들을 믿음으로 보며
작은 가지따위는 버리고
굵직한 선을 진중하게 따라가는 사람이고 싶은데
아는데, 되지 않는건
의지박약인가봐요..
내 입을 열때마다 비어져 나오는
내 어린 모습과 유치한 냄새가 싫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 조차 두려워지는데
내 약한 모습 감추고 싶은데
형의 시를 보니까 리플을 너무 달고싶었어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