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주아주 어려서 (한 5-6살 쯤?) 기억나는 건... 아주 잠시라도 엄마 품 속 떠나기를 두려워 하는 나의 모습... 또래의 친구들 보다 엄마를 더 좋아했던 모습도...(남들도 그렇겠지만 엄마가 없으면 죽는줄 알았음--;)
#2. 어릴 적 열이나서 앓기만 하면 정말 너무나도 똑같은 할아버지의 얼굴이 꿈 속에서 그려짐... 정말 많이 아픈데도 잠을 못이루던 기억... (정확하지 않지만...)9살 때까지는 아프면 계속 똑같은 꿈에 시달려야 했음...
#3. 7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 쪽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침... 사고가 난 상황도 엄마 말 안듣고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못들어 가게 되었던 것이었음...
#4. 또 7살 때 유치부시절...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노래를 너무 못부르던 나는 사람들 앞에서 비웃음을 당함. 거절감... 그 이후로 자신있게 대중 앞에서 서지 못함...
#5. 9살 때쯤인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미끄럼틀에서 곤두박질 침. 코가 많이 망가져서 수술을 해야했는데... (정말...)끝까지 마취를 안하겠다고 고집을 부림...(병원에서 난리가 났었음... 그 때 고생하던 레지던트 두 사람도 아직 날 기억할듯...) 결국 마취하지 않고 (코성형... 이래뵈어도--;)수술 받음... 두려움...
#6. 10살 때, 당시 천안에서 양복점을 하시던 이모댁에 놀러갔음... 가게 소파 위에서 자는데 처음 '죽음'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함. 똑같은 할어버지가 꿈 속에서 나타남.
#7. 성격유형... ISTJ 이미 세워진 생각들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안정성의 지나친 추구...(이런 성격을 답답해 하면서도 두려움에 바꾸지 못하는 모습)
===> 고등학교 때 우연히 외할머니로부터 출생의 비밀(?)을 알게됨... 낙태라는...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이젠 대강 하나로 끼워 맞추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난 주일 설교나 '여성심리' 시간에 들었던 어느 보육원의 두 다리가 없는 아이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어요. 아주 어릴 적 보육원에 버려진 두 다리가 없는 아이가 있었는데요.(3-4살 쯤에...) 그 아이가 자란 후 우연히 소풍을 갔다가 기차 소리가 들려오는 근처에서 두 팔로 바닥에 엎드려 보도블럭을 놓지 않더래요. 왜 그런지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보육원장님에게 물어보니... 그 아이의 두 다리가 기차 사고로 그렇게 되었다라는 것인데...(실감나게 글을 못써서 그 때의 충격을 제대로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피해의식이냐구요? 아니면 '심리학' 이라는 틀에 몸을 추스리고 있는 거냐구요? 아니요... 피해의식도 없고 몸을 추스리는 것도 없어요. 다만 나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형상을 이런 사실들 때문에 온전히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커서요.(눈물나네--;;) 그래서 그냥 제 정체성에 의문(?)이 들어서요...(불쌍하기도 하고...)
물리적인 죽음만이 죽음은 아닌 것 같아요. 주를 만나기 전의 제 삶은 죽은 삶이엇으니까요. 하지만 요번 겨울 지부수련회 때... 이강일 간사님 말씀을 듣고 죽어왔던 그 시간들 가운데서도 끝까지 놓지 않으시려 했던 그 분의 저를 향한 열심과 사랑을 발견하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더 생의 자리 가운데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위의 것들이 저말 정신 바짝 차리고 살지 않으면 장애물이 되는 거 너무나 쉽지만 다 누르고(끊을 수는 없다네요...--;) 정말 살맛 나게 살아 봤으면 정말 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