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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 뒤를 이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품고 있었고, 또 제가 들어온 다른 아이들의 IVF에 대한 불만을


 


그 자리를 빌어서 내뱉으려고 했지만, 왠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도저히 소설로 끝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헤헤헤


 


이제 친구들에게 적어도 희망을 가져보자고 말할 작정입니다.


  • 최승호 2000.01.01 04:00
    희망은 우리가 지금 살아 있는 이 시간 속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있는거래... 송구영신 예배 첫 말씀이었지... 01도 화이팅!^^
  • 조준 1999.12.31 19:00
    흐흐흑... 감사함미다...
  • 김효주 1999.12.31 00:00
    그래..이으지 말래놓고 왜 뜸들이나 싶더니..항상 정직하게 자신에게 물어보기..계속 힘내라

2000.01.01 00:00

슬픔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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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익숙치 않다.


슬픔이라는 거


우울이라는 거


내겐 익숙치 않은 감정들이다.


 


내 삶은


슬퍼도 웃고


우울해도 즐거워야만 했다.


 


그것이 내게 자연스럽고


편한 옷이었던 것 같다..


우울한 채로


철퍼덕 주저앉아서


이불 쓰고 궁상이나 떠는 건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짓이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는 나를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기곤 했다.


"어 이거봐~ 그러면서도 웃는 얼굴로 얘기하는 것 좀 봐~"


그렇게 함께 와하하 웃어버리고 나면


어떤 일이라도 강물에 씻겨내려가듯 자취 없이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씻을래야 쉽게 씻기지 않는


그런 슬픔의 정서도 있다는 것을


내 나이 스물 셋으로 넘어가는 지금에서야


나.. 조금씩 알게 된다.


 


마구 깔깔거리고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소리 한 번 지르면


그걸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씻기지 않는


슬픔의 정서가 있다.


 


그래도 즐거워야 한다고


내 얼굴은 웃고 있는데


눈에서는 눈물이 나는 것은


어찌된 노릇인지.


 


내 안의 밝음


-혜란이 넌 어쩜 그렇게 밝냐고


그런 소리 늘 듣고 살았었고


그 밝음의 의지로


슬픔의 정서를 이겨보려 하는데


의지가 가슴을 이기지 못하는 건..


 


그래도.. 오늘 하루 나는 웃고 싶은데


내가 웃어도..


사실들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거


현실이 내 뜻한대로 되어지지 않는다는 거


세상이 차갑게만 다가오는 요즈음이다..


 


에이 뭐 다 그런거지


하며 맘 편하게 살던 낙천적인 여유도


내 안에서 가물가물


 


머리만 대면 잠들던 버스 안


노력해도 쉬이 잠들지 못하고


통통했던 볼살도 다 빠져만가고


피부도 부쩍 푸석푸석해지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좋아했던 많은 것들에 흥미를 잃어가고..


 


이제 그만해야지..


하며 다시 웃어보지만


이 슬픔의 정서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건지는


지금 당장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가면..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다 지난 일이야


 


후회하지 않는다면


소중하게 간직해


언젠가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누군가의 노래처럼 그게 쉽다면


벌써 그랬을텐데.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듯한


날개가 부러진 듯한


그런 느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현실을 받아들이는 거


-내게 필요한 직면은 어쩌면 그거일거야


세상이 마냥 아름다운 곳인 줄 알았다면


이제 장밋빛 안경 따위는 벗어버려


눈을 부비고 세상을 똑바로 보란 말이야


 


아니요, 내 여린 가슴은 볼 수 없어요.. 난 두려운걸요.


싫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그게 현실이야


이젠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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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눈을 갖게 되겠지 란아..


 


좀 더 가까이


좀 더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겠지..


우리 앞에 펼쳐진 복잡다단한 일상을..


 


너의 마음이


아이와 같이 아름답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많이 힘들다는 거..


나보다


하나님이 잘 아실거야.


 


나도 화가 나고.. 속이 상한걸...


너보다 너를 더 잘 아는 하나님은 더하시겠지..  


너같은 마음이 다쳐야 하는 세상이 참 밉고 그래..


 


이유도, 헤쳐나갈 방법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같이 있을께 란아..


깊고 순수하진 않지만,


나의 진심으로.


늘 함께 있고자 하는 마음으로.. 꼭 기도하며 함께 있을게.


 


기억하구.. 이젠 정말 힘내자..


하나님이 너의 손을 잡고 이제그만


끌어올려주셨으면 좋겠다.


 


그 전에 란아..


너가 꼭 먼저 손내밀기를 바래.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애.


 


벗기 싫은 안경이지만...


막상 벗어 놓고 보면,


더 큰 안전한 팔이 확실히 보이지 않겠니..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순 없어도,


그 분을 신뢰하는 믿음만은 날마다 자라지 않겠니..


 


그런 보물이


우리 삶에 어디 또 있겠니...


 


정말 사랑해.


 



2000.01.01 00:00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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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님은


이토록 여린 가슴으로


나를 세상에 보내셨을까..


 


그 분 안에서


단단해졌으면 좋겠는데..


내 겉모습이 아니라


내 속사람이.. 말이야.


 


아직도..


거부하는 내 마음이 느껴져..


싫어요 하나님.. 싫어.


나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세상엔 더 큰 어려움 안고 사는 사람들 참 많은데


난 왜 쉬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걸까..


 


난.. 참 더딘 사람인 거 같애.


사람이든.. 일이든..


시작도.. 과정도.. 끝도.. 더디지..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고..


 


세상을 적나라하게 아는 가운데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됐으면 좋겠어..


 


올 한 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늘어가길..


 


응.. 옥아 나 노력할께


그 분 선하시다는 거..


나 더욱 신뢰하게 됐음 좋겠어..


 


그리구


고마워..


마음으로.. 그 사랑으로 함께 해 줘서


너무 고마워...


너를 통해 난 하나님을 보는걸..


고마워... 사랑하구..


 



2000.01.01 00:00

정말 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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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이 글 끝까지 다 읽었다~^^


어쩐지 비슷하군... 나랑... 이란 생각을 하며...


 


언젠가 친구가 나에게 했던 한마디... "넌 표정이랑 소리로는 웃고 있는데 눈은 웃고 있지 않은것 같아" 


처음엔 무슨 소리지?? 하구 그냥 지나쳤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계속 맘에 걸린다...


언젠가 했던 "낯설다"란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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