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만들고 싶었지.
꽤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 집에 책 읽으러 다닐때 결심한 것 같은데...
하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집사님께서
서재를 기도실로 개조한 것을 보고
슬프게도 감동해 버렸어.
난 감동하면 거의 그렇게 하거든.
허락하신다면
둘 다 있으면 좋겠어.
나도 만들고 싶었지.
꽤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 집에 책 읽으러 다닐때 결심한 것 같은데...
하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집사님께서
서재를 기도실로 개조한 것을 보고
슬프게도 감동해 버렸어.
난 감동하면 거의 그렇게 하거든.
허락하신다면
둘 다 있으면 좋겠어.
1. 구라
란이 누나.. 번호 바뀌었어요.
"다 왔어" <- 당해본 사람은 모두
3번이 아니라 1번으로 칠 걸요.. ^^;
2. 락커
수련회 다녀왔습니다.
원래 월~목 3박 4일 수련회였는데
이번에도(?) 전반부는 잘라먹고 어제 오늘 양일간 다녀왔어요.
철 들고 나서 처음으로 남을 위해서 목놓아 기도했답니다.
여섯 명이 손잡고 통성으로 기도해 주는데
기도가 끝나고 나니 머리가 울리더군요.
제가 원래 스피커에서 소리가 크게 날수록 목소리를 키우는 타입이라
그 몇 분 안 되는 시간에 목이 완.전.히. 가 버렸음..
갑자기 여기에서 읽은 '두성' 이란 게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은혜 많이 받고 왔습니다. ^^;
PS. 천이형님.
남자 대 남자로요.
끝말잇기 안 잇고 한 줄 답변하고 답변만 할 테니까
정회원 만들어주세요. ㅡ.ㅡ
우리 집에서 나를 이렇게 부른다.
참 고맙다.
가정.
식구라는 인연.
핏줄로 만나지 않았으면 친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는 울 언니들..
언니들이랑은 어쩌구 저쩌구 짜증나고 열받고 그래도
쫌 지나면 같이 뒹굴고 웃고 그럴 수 있다.
가정.
참 신기한 하나님의 작품.
핏줄이 아니라면 이럴 수 없을건데...
요즘 참 새삼스럽게 언니들.. 엄마... 그 소중함이 가슴을 채운다.
오늘은 혼자 늦게 들어와서 저녁을 차려먹는데
두부찌개가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담배태우러 나가시는 아빠한테
"아빠 좋겠네... 이렇게 음식 잘하는 아내 둬서.. *^^* 히히..좋죠 아빠?"
그랬더니 달랑 한마디 하신다.
"미친 놈"
푸하하하.. 얼마나 웃었던지..
이 말을 남기고 문을 닫고 나가는 아빠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인젠 아빠의 마음을 조금 더 읽을 수 있다.
아빠의 딱딱한 말투, 표정, 스타일 이런 것들 너머에 있는 아빠의 마음을
이젠 조금 더 알 수 있다.
아빠랑 하루 더 살았고, 나는 조금 더 자랐다.
아빠를 참 많이 사랑하고 싶다.
아빠는 조금은 외롭고, 또 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작은 즐거움일 것이다.
가족.
돌아보니 이렇게 사랑받고 살아올 수 있었음이 기적같다.
나같은 사람을 이제껏 이렇게 껴안아준 사람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왜 그 따스함이 요즘에야 이렇게 생동감있게 내 가슴을 건드리는 걸까...
엄마의 말할 수 없는 따뜻하고 폭신한 품.
엄마를 생각하는 알뜰한 둘째 언니의 행동 하나하나.
장난기 많은 우리 귀염둥이 셋째 언니..
가장 많이 곁에 있고 싶은 우리 아빠.
하나님께 많이 고맙다. 참 많이...
이 스스럼없는 관계 안에 나를 두신 것을.
'애기야~'
하고 부르는 목소리가
참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를 아끼는 마음을 나는 느낀다.
빌리 엘리어트를 오늘 봤다.
아빠랑 빌리랑 껴안는 장면이 몇 곳 있었다.
풀밭에서, 버스 앞에서...
너무 멋있었다.
아버지. 사랑...
아들의 발레 공연을 보는 아버지의 표정...
하나님은 어떻게
이런 감정들을 인간에게 부으셨을까..
이기적인 존재임에도 가정안에서 이뤄지는 눈부신 사랑.
표정속에 드러나는 사람의 감정들.. 아름답고 놀랍다.. 참...
내 감정을 글로 옮기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순간 차올랐던 느낌들이 날아가버리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하다.
요즘 기도하고 있다.
내 안의 차갑고 냉정함을 하나님이 다스려 주시기를.
지금 가정을 통해서 가르쳐 주시고 계신다는 느낌이 든다.
난 아직 참 어린애다.
사랑도, 진실도, 아직 잘 모른다.
주시는 만큼 많이 누리고, 또 그렇게 나누며 살아야 한다.
참 그러고 싶다.
2002년. 1월 24일. 순옥이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