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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시간이 물때처럼 져며있는

천이형님2003.03.27 00:32조회 수 698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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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도 두런 두런
꿈을 이야기하는 소리들이 삐져나옵니다.

한 때는 나도 저 곳에서
병든 닭처럼 누워서는
세상에 대한 생앓이를 하기도 했고

만주의 독립군처럼
내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에 대해서
긴장된 목소리를 실어 전하기도 했습니다  
.
.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꿈의 이야기들을 오히려 뒤로하고

지금 나는 맞은편 교실,
작은 책상에 앉아

그동안 세상이 벌여 놓은 일들의 목록을
빠른 속도로 암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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