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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30 00:00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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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게 그렇게 되는 것이었군요...흠...


 


그렇다면..미남대표님..릴레이 소설 쓰신거나 빨리 올리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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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후배가 보냈던 문자메세지 였다.


 


"기도해 주신거 다 알아요"


 


물론 지레 짐작으로 그냥 한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


오늘은 말이다, 서로를 위한 진지한 우리 기도가


상대에게 정말 느껴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가끔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구나"라고 분명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그랬고


이후에도 또 몇 번 느껴질 때가 있었다.


 


결국 장님 코끼리 만지기 수준일테지만


정말 알 수 있는 것 같다.


기도하고 있는 것과-


기도가 통하고 있다는 것.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사랑을 장난질 하는 쌍동이 자리들


 


 


좀 기가 막힌 이유 같지만 그들은 '수다를 떨고 싶어서' 연애를 한다. 그들의 사랑은  '대화의 욕망' 그 자체다. 쌍둥이자리의 사랑은 흔히 전화선을 타고 태어나, 채팅으로 무르익고, e-mail로 종료된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흥미롭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과, 서로의 흥밋거리를 꺼내놓고 재담의 만찬을 벌임으로써, 한층 더 흥미로워진 흥밋거리들 속에서 배가 아프도록 깔깔대는 일이다. 그들은 뭔가 흥미를 끄는 것 앞에서 사족을 모 쓴다. 그래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 호기심으로 재잘대고, 곁눈질하고, 촐싹댄다. 미운 일곱 살 같다. 맞다. 그들은 미운 일곱 살이다.



 쌍둥이자리는 사람의 일생 중에서도 취학 연령기의 기질과 상응한다. 그 시기의 키워드는
호기심과 장난기.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행어를 줄줄 외우기 시작하고,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별별 기발한 욕들을 배워와 어른들을 질겁하게 만들고, 지렁이를 토막내고는 언제까지 꿈틀
거리나 신기해하는 바로 그 시기의 기질 말이다. 그것은 도덕에 아랑곳하지 않는 순수한 호
기심이다.



 세상엔 알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한시도 가만있을 수 없다. "엄마, 저 아저씨
는 왜 머리가 벗겨졌어?" "왜 사람은 밥을 안 먹으면 죽어?" "아기는 어디에서 나와?" 아아,
이렇게 산만하게 쉴새없이 쏘아대는 질문에는 누구라도 정신이 나가고 만다. 하지만 그 덕
분에 쌍둥이자리들은 누구보다 빨리 세상의 지식을 쌓아올린다(나는 최근에 유월에 출산을
하면 똑똑한 아이를 볼 수 있다는 몇몇 아주머니들의 속설을 들었는데, 점성학적으로는 꽤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가 쌍둥이자리의 시기인데, 너무 산
만해지는 것만 극복한다면 이들은 분명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많다. 설령 공부는 잘 못해도 
말재간 하나는 똑 부러질 것이다)'.



 그들은 분명 지적이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지식은 넓지만 얕고, 재미있
지만 자잘하다는 흠이 있지만, 적어도 지식의 총량에 있어서는 그들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마치 텔레비전 같다. 그는 아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장난기와유머도 풍부하고, 변
덕도 죽 끓듯 한다(토크쇼 사회자를 보라, 눈물 자국이 미처 마르기도 전에 깔깔 웃는다).
오오, 사랑스러운 경박함이여!



 그들은 호기심을 쫓아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물고기처럼 헤엄치거나 사수자리처럼 말달리
지 못하고 종종걸음으로 끝내고 마는 것은, 그들이 너무 많은 것에서 쉽게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우물을 파지 못하고 늘 곁눈질한다. 흥미로우면 머물렀다가, 흥미가 다
하면 금새 날아가 버린다. 15초에 한번씩 돌아간다는 텔레비전 채널들 같다. 아닌 게 아니라
텔레비전은 쌍둥이 자리 속성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이면서, 그들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곳이고, 또 그것을 보는 모든이들을 쌍둥이자리적 심리 상태로 통합시켜버리는 희한한 괴물
이다. tv는 우리를 웃게하고, 유식하게 하며, 또 가볍게 만든다. 그 가벼움은 건조함과도 통
한다. 이상하게 아무리 슬픈 이야기도, tv로 보면 마치  '울고 짜는 구질구질'처럼 되어버린
다. 지나칠 정도로 '쿨' 해져버리는 것이다. 그들의 연애도 그렇다.



 그들은 "사랑해"라고 말하려다가 너무 감상적이라는 생각에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보고 싶어"라고 말하려다가 "보고는 싶지"라고 눙친다. 가볍게, 무겁지 않게, 언제나 산뜻하
게 날아갈 수 있도록, 왜냐하면 책임지는 건 너무 따분한 일이고, 사랑이란 그것에 기대하지
않을수록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니까. 그들은 "거짓말이라도 좋아. 사랑한다라고 말해줘"라고
속삭이며 자기의 사랑을 조롱한다(이것은 쌍둥이자리에게 토성이 있는 내 입버릇이리고 했
는데, 자중에 모 소설가의 작품에 토씨도 안 틀리고 등장해 나를 조금 놀라게 했다. 쌍둥이
자리들의 이심전심일까. 참고로 그 작가의 작품세계는 고도로 쌍둥이 자리적이다).



 그렇다면 이제 쌍둥이자리들의 마지막 인사법을 배워보도록 하자. "피차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말기로 하자" 그래서 그들의 연애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유쾌해진다. 사랑 따위는 믿
지 않으니까.


 


 


=============================================================================


 


 몇달전부터 paper에 연재 되고 있는 '열두 별자리의 사랑이야기'이다. 쌍둥이자리의 순서가
오기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걸렸다. 그 동안, 나랑 상관없는 별자리의 이야기가 매달 쓸데없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은근히 못 마땅했는데 드디어 내 차례가 온 것이다.


쌍둥이 자리(5월 22일- 6월 21일/ 내 생일은 6월 4일)
 
 '사랑 따위는 믿지 않으니까' - 쌍둥이자리의 속성을 정말 정말 차갑고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끝내고 있다. 80% 이상 제대로 나를 지적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한켠으로는 내 치부와 인격적 결함들이 여실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편치 않기도 했
다.


 


그러나 다만, '사랑 따위는 믿지 않으니까...'로 끝내기에는 뭔가 조금 억울해지는 마음. 나는
독백과 별반 다름없겠지만 여튼 변명을 주저리고 싶어졌다.
 
변명의 요지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랑의 마음- 수련회 장소에 찾아온 수정이를 얼른 만나고 싶어서,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서 있던 우리의 유부남 '부르스 윌리스'의 모습을 보며...충격을 받
은 적이 있다. 황지우의 詩에서처럼 '사랑한다는게 별건가, 그냥 함께 인생이란 시간을 보내
며 사는거지...' 라고 생각했던 나는... 오랜 연애기간이 지나고도 사라지지 않는 저 야리꾸리
한 심정이 도대체 어떤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또, 깡통같은 가슴을 가지고 있는 날 만나게 될,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인생이 갑자기 불쌍
해지기 시작하면서... '부르스 윌리스'의 저 마음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누구
를 만나든 간에 일단은 무엇도 시작하지 말리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가끔 겪는다. 정말, 천사같은 사람(?)을 만나면, 머리가 텅 비어버리면서 현기증
나는, 게다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심지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어려워하는 이 또
렷한 감정의 시츄에이션...
 
 그러나 그럴 적에도 도무지 깊이 보다는 감정이 휘젓고 다니는 부실공사 같은 나의 이 연
애감정을 믿지 말라고 스스로를 윽박질러 온 것이 사실이다- 이놈의 내 감정은 도무지 신
뢰할 것이 못 되니 끝도 없이 담금질 해야봐야 한다고... 항상 씨니컬하게 늘 그 마음들은 평가
절하 당해왔다.  속이 빈, 내 부산한 감정들을 끝없이 의심하고 의심하며-


 


 내 인격과 마음이 무르익을 수 있는 최소한의 숙성기간을 앞으로 2년으로 잡고, 4학년 때까지
는 뻘짓거리 말며 가만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는, 나름대로 진지했는데-


 


'그들은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다'는 말로 끝내기에는, 사랑에 대한 그 동안의 나의 처연한
노력들이 너무 억울하다.


 


최소한...말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 사랑에 대해 믿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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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렀다.


너의 카페가 인기 절정(?!)인가 보다..왜이리 글이 많어..


수련회는 잘 다녀왔는지. 삼열간사님은 까맣게 얼굴이 탔던데...


음..나도 쌍동이 자리인데 머..내가 요즘 공부하고 있는 에니어그램이란 것이있지..(사람을 보는 9가지 방법...설명하려면 길다. 설명하기 쫌 귀찮다...) 거기서 본 나의 유형설명과 쌍동이 자리 설명이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이 있군...신기..


암튼 그렇고..부탁을 한가지 하려한다.


 


ivf 중보기도회 광고 글 인데..이거 고대 카페에좀 올려줘. 고대카페는 guest가 글올리기 넘 까다롭더라.


꼭 올려주길..


잘 지내고...다음에 또 만나요~!


 


 


 


*지난 학기에도 매주 있는 금요기도회가 IVF 에 큰 힘이 되었는데, 개강과 함께 이번학기 기도회도 시작합니다.

1. 일시 : 2001년 9월 7일 부터 매주 금요일 8:00-11:00
2. 장소 : 중앙회관 지하 집회실 [좋은땅]
3. 대상 : IVF 가족들은 누구나



* 금요기도회 학생헌신자 모집

IVF 와 한국교회, 세계선교를 위해 매주 금요기도회 후 새벽 2:00까지 기도로 밤 세워 불 밝힐 기도헌신자를 모집합니다.

1.인원 : 선착순 20명, 학교별 1명으로 제한
2.마감 : 2001년 9월 6일(목)까지
각 지부 간사님께 일단 신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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