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차
오늘은 할말이 제대로 정리되지는 않았다. 혼자있는다는 두려움에 쌓여서 허집지겁 한국사람을 찾았고, 한번 붙어버린 한국인과 5시간 넘게 이야기하며 여정을 다소비했다. 아무말도 하지 않은 날도 외롭지만 너무 많은 말을 한 날도 있롭다.
적당히 가까이 있고 또 적당히 멀어지고 싶은 얍삽한 생각이 나를 경 가지고 움켜잡는다. 산티아고는 혼자 있기 위해 도전한 시간이다, 세상과 완전히 격리되지 않는다면 혼자있고자 하는 나를 응원해 주자. 주님과 독대하려는 나를게 힘을 실어주자. 저녁에 그나마 성당에 혼자 앉아 이런저널 생각을 늘어 놓았더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남들을 판딘하려고 곤두서지 말고 내가 넉넉해지자 내가 이해해주자라는 마음이 찾아외 반기웠다.
내일 일정은 29km다. 발에는 여기저기 물집이 집히고 화기가 빠지지를 않는다. 좀쉬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