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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4 02:38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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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인스타 피드는 운동장이 잔뜩 올라왔다. 한 20명이나 되려나. 아는 사람들의 아이들이 보란듯이 입학을 했다. 운동장에서 깡총깡총 뛰다니는 모습을 보니 부모들은 얼마나 대견할까 싶다. 

 

우리는 머리 쓰다듬어줄 아이 하나 없이 이렇게 인생을 마감할거란 생각이 찾아왔다. 조금은 반짝이지만 대부분 캄캄한 저기 먼 우주로. 진동없이 밀려가는 작은 우주선을 타고 항해하는 기분이 들었다  

 

우리 아기도 그때 그렇게 유산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꽤나 말썽을 피우고 있겠지. 초보 부모인 우리를 당황시키고 골려주고 있겠지. 조금은 마음을 추스릴 시간을 갖자고 한것이 벌써 이만큼의 세월을 먹어치웠다.


 나는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체했다. 들키지 않게 마른침을 천천히 넘겨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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