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자전거 70km 쾌속질주 춘천역에 도착해서 집에 돌아간다 내 두다리만으로 이 만큼의 거리를 이동한다는게 경이롭기도 한데 하루가 왜 이리 허망하지. 가는 길에 훈련받는 군인들이 보였다 하루하루가 고역이었던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그 때 좋았던 것을 꼽으라면 어떤 일을 하며 하루를 때우더라도 아깝지가 않았다는 것. 하루를 허비했다며 지금, 이 저녁 느끼는 아쉬움이나 죄책감 같은게 없었다는거. 그 땐 시간이 흘러가는거 자체가 기뻤는데 지금은 무엇을 해도 후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