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ㅠ.ㅠ
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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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땐스의 노래였는데
오늘 잠시 은행을 갔다가 라디오에서 SES가 부르는 걸 들었어요.
처음 들었을때는
쪽팔리게 멈출수 없어서
끝을 생각하며 질질..
스스로를 끌고 간다는 생각에
기운빠진 한숨이 나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리 힘들지도 않았으면서
괜한 싸구려 낭만으로 헛물켜지 않았나 싶어요..
노래의 내용 - 컨텐츠 - 과는 상관없이
가사를 듣는 순간 반응하는
힘든 순간에도 죽지 않는 자아
내 안에 그 광막한 사막을
무엇인가 와서 건드려 줄 수 있다면
헤집어 줄 수 있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우리 안에 사랑이 가득하길
허다한 죄를 덮어주길
그리고 하나 더,
어차피 끝까지 달려갈 길이라면
가는 도중에 유천 커뮤니티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유천 커뮤니티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 . .
여기다 글을 쓰는게 이젠 나조차도 부담스러운데
글쎄다.
이 공간의 의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아니면
그만 두든가-
*생각중
이곳...
하지만
이런 자판으로 말고..
얼굴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작은 미소도, 진실한 말 한마디도
살아 숨쉬는 그런 것들이 참 그리운 날입니다.
유천커뮤니티 가족 여러분 모두들 안녕하시온지요?~ ㅋㅋ
여기는 진창 비가 내립니다.
하늘은.. 가끔 엄마 얼굴같은 따뜻한 햇살을 흩뿌려주기도 하지만,
그런 몇일을 빼고는.. 언제나
꼭 안아줘야만 할 것 같은 아이처럼 뾰루퉁하네요.
오늘은 저의 마음도 조금 뾰루퉁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잘 존중해주고 있답니다.
요즘 연습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내 모든 감정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모두다 아껴주고 있는 것..
이런 저런 상황에서 내가 도대체 뭘 느끼고 있는지 다 지켜보아 주는 것..
사람이 원래 그렇게 사는 건데,
이제껏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명제 아래서 살았던 것 같아요.
나를 찾아가는 이 연습이
정말 소중하고, 재미있네요.
하지만 오늘은..
다른 이들의 부족함을 보며 느끼는
이 거친 거부감때문에
힘이 드는 날입니다.
사랑할 수가 없는 이 솔직한 마음들이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나를 사랑한 것이 또한 그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날이 갈수록 알 수 없네요.
그 깊이를 넓이를.
옆에 있는..
내 인생길의 동행자들에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낱낱이 말하고 또 이해받고 싶은데..
여기는 하나님이 계시네요.
나를 이해하고 받으시려고
또 내 죄를 말갛게 하시려고
늘 그렇게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그걸 받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 시인의 민감한 가슴처럼
나의 가슴도 그렇게 펄떡펄떡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내 살아있는 모습으로 살 때,
하루하루 그 분께 나가는 길을
알아갈 수 있을텐데요..
모두들
진짜 살아있는 하루를...
작은 것에서도 큰 것을 말씀할 수 있는 아버지랑..
당신이 있는 그 곳에서
작은 어린양 한마리를 찾으시는 아버지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