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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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땐스의 노래였는데
오늘 잠시 은행을 갔다가 라디오에서 SES가 부르는 걸 들었어요.
처음 들었을때는
쪽팔리게 멈출수 없어서
끝을 생각하며 질질..
스스로를 끌고 간다는 생각에
기운빠진 한숨이 나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리 힘들지도 않았으면서
괜한 싸구려 낭만으로 헛물켜지 않았나 싶어요..
노래의 내용 - 컨텐츠 - 과는 상관없이
가사를 듣는 순간 반응하는
힘든 순간에도 죽지 않는 자아
내 안에 그 광막한 사막을
무엇인가 와서 건드려 줄 수 있다면
헤집어 줄 수 있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우리 안에 사랑이 가득하길
허다한 죄를 덮어주길
그리고 하나 더,
어차피 끝까지 달려갈 길이라면
가는 도중에 유천 커뮤니티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유천 커뮤니티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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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천이오빠와 언어코드가 비슷한 것 같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