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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


 


 


노땐스의 노래였는데


오늘 잠시 은행을 갔다가 라디오에서 SES가 부르는 걸 들었어요.


 


처음 들었을때는


쪽팔리게 멈출수 없어서


끝을 생각하며 질질..


스스로를 끌고 간다는 생각에


기운빠진 한숨이 나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리 힘들지도 않았으면서


괜한 싸구려 낭만으로 헛물켜지 않았나 싶어요..


 


 


 


노래의 내용 - 컨텐츠 - 과는 상관없이


가사를 듣는 순간 반응하는


 


힘든 순간에도 죽지 않는 자아


내 안에 그 광막한 사막을


무엇인가 와서 건드려 줄 수 있다면


헤집어 줄 수 있다면


그걸,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우리 안에 사랑이 가득하길


허다한 죄를 덮어주길


 


 


 


그리고 하나 더,


어차피 끝까지 달려갈 길이라면


가는 도중에 유천 커뮤니티 하나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유천 커뮤니티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 조혜경 2000.05.07 02:04
    참 천이오빠와 언어코드가 비슷한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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