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월 시심을 아직 못 사서 (이번 주 북서울 학사회 방학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다니!) 유진 피터슨의 '시심으로 드리는 매일 기도'를 폈다. 그 내용은 잘 기억 안나고...-_-...
시편 8편은 우리 거의 모두가 외울 수 있을 본문이다. (최덕신 작곡의 그 세련된 리듬과 부드럽고도 신비한? 차츰 고조되는 멜로디, 아름다운 가사까지...우리 고등부 성가대의 18번이었다.) 하필 오늘 본문은 익숙하군..쩌비.. 하는 마음이었다. 처음엔. .... 시편8편을 부른지가 참 오래된 것 같구나, 얘들아. 그 가사, 아니 그 시편의 놀라움을 다들 기억하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내가 눈을 들어 보는 저 하늘과 신문 레포츠란에 자주 실리는 산골짜기의 단풍과, 멀리까지 갈 것 없어도 내 환경, 내 주위, 아무리 후진 원남동이라도.. 자연 곳곳에 하나님 그분의 위엄이 스며있다는 생각은 아주 오랜만에 했다. 원래 동물도 벌레도 이름모를 들풀들까지(까시도 있고 독초도 있다고 해서) 다 꺼리는 나인데.. (나는 자연책도 무서워했다.)
그 곳곳에, 아니 전체에 하나님의 숨결과 구분의 위엄이 깃들어있다는 다윗의 선포는 앞으로 내가 자연에게 더 깊이 다가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 자연은 또 나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겠지.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대자연, 그 많은 창조물 중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우리를 나를 상관하신다는 것, 어디 하루 이틀 들어본 이야기인가... 하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날을 잡으신 모양이다. 가슴을 꽝 때리는 감격. 하나님께서 나같은 사람을 상관하시고 권고하신다는데, 세상에 어떤 문제가 나를 좌절케 하겠는가. 세상에 어떤 문제로 내가 속을 끓겠는가.
묵상을 시작하기 전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매실 음료 네이밍에서 내가 제안한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이름대신 '매실생'이라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브랜드가 채택된 것이다.
것도 어제까진 내 네이밍이 결정되는 것 처럼 하더니...마지막 confirm에서 또 그 센스라곤 손톱만치도 없는 광고주가 뒤집었다.
꽤 기대했던 일이 성사직전에 무산된지라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속상하고.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이 놀랍게 나를 뒤흔든다. 하나님께서 나를 상관하신다는데 그까짓 네이밍 한 건 꽝난 것이 대수냐.... 훌훌 털어버려!
평생, 아니 앞으로 1주일이라도 이 생각으로 늘 감격스럽게 살 수는 없겠지. 또 까먹고 헤매고 열받고 그러겠지.
하지만 11월2일 오늘 주신 이 말씀과 내 감격이 허구가 아닌 것만은, 내 감정적 착각이 아닌 것 만은 확실하다.
그분이 나를 상관하신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인다. 오래도록 지키고 싶다, 또 까먹겠지만 다시 기억해내고 싶다.
그리고, 이제...자연에 좀더 다가가야 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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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묵상 나눔.
ㅠㅠ
감격이에요 언니.
저도 오늘
시심으로 큐티하면서
하나님이..
난 혜란이 편이야!!
하시는 거 보구
많이 위로받았었는데
어쩜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도
사랑하시며
못 잊어 하시는 걸까요.
한 가지 더,
언니 있죠.
유진 피터슨의 '시심으로 드리는 매일 기도'를 폈다.
-> 시심은.. 유진 피터슨이 아니라, 이재천 간사님이 쓰시는 걸루 아는데..
아마.. 유진은 "시편으로 드리는 매일 기도"를 썼다죠.. ^^
힉.. 꼬투리 잡아서 지송해요~ ㅠㅠ (할 말 다해노쿠.. ^^;;)
날세...
크크크 첫느낌이 죽이는구만....대문에 그렇게 커다랗게 니얼굴이 있을 줄이야 크크크
멋지다^^:;;;;;;;;요즘은 포샵 가지고 노나보지 ㅡ.ㅡ;;;;;
천아왠지 이 커뮤니티느낌이 내 스토리작가 커뮤니티랑 비슷하구나 ㅡ.ㅡ;;;;;;
가끔들리마
우리 잘살자 ㅜ,ㅜ 아 그리고 하던 게임은 드뎌 나왔다 축하해주라~~~~~~
그럼 잘놀아~~~~~~~
이 봉구라는 놈은-
상승 7사단 독수리5연대 멸공2대대의 6중대 3소대 2분대원으로써
군대 시절 본인의 두주 후임병 으로 11월 26일 군번이다.
한 1년간 본인의 밑에서 걸레빨러 다니다가
상병달고 나서 나랑 동기 끊었다.
자기는 '순정만화의 꽃미남'을 꿈꾼다고 하며
군대시절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는 근육에 대해
심히 염려하던 봉구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다.
태어나서 여지껏 본 사람중에 만화를 제일 잘 그리며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면 밤낮 등단준비한다고 한다.
내 보기에 그림은 무척 잘그리나,
늘 내용이 허접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게임회사에서 하청 맡아서 그림그려주는 일도 하는데
드디어 게임이 나온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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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야- 그 께임 나도 하나 받을 수 있겠냐?
침묵속에서
소리가 들린다.
일상의 소리로 잘 덮어놓지만
침묵 속에서는 대책이 없다.
길을 걸어도, 전철 좌석에 앉아 책을 펴도
밥을 먹어도, 옷을 갈아입어도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아도
사각거리는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징그럽고 흉칙한 소리
그건 내 자아의 소리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놀라고
그걸 잘 포장하는 나의 가증함에
다시 한번 놀라곤 한다.
덕분에 늘어가는 풍부한 스킬은
진실한 그 무언가에서
날 점점 멀어지게 하는 느낌이다.
자아가 웃는다.
그 웃음이 그렇게 무기력하고 냉소적일 수 없다.
자아가 춤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어대는 걸 보고 있으면
잠자리에 들 때쯤에는 서로 지친다.
추는 놈이나 보는 놈이나
다 같은 놈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의 빛과 소금되어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고픈데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되어
나를 짓눌러 맘을 곤고케 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그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생각했다는 바울님의 고백을
나도 하고 싶은 밤이다.
중심이 없으면 받지 않겠다는 말씀
참 무서운 말이다.
이상은 너무 크고
그걸 주님 주신 생각이라고 하기에는
내 자아가 아직 건재하다.
어리다는 생각은 죽어도 떨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