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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03:35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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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진 두번의 만남. "우리 한번 봐야지"라는 내 싱거운 말에 일산에서 우리 사무실까지 냅다 달려온 현준이. 근 10년만의 조우였다. 스타벅스 시즌 음료 2잔을 시키고 마주 앉아서 군더더기 없는 근황을 두시간 정도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뭐 잘 살고 있어야지. 결국은 내 속의 쓴물을 뱉어놓고 온 것 같은 뒷맛.

 


퇴근 하는 길에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7년의 밤>을 사서 오던 중. 아내가 (조카이자 직원인)서영이와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에서 밥을 먹고 있다고 해서 들렸다. 체중 조절 중이라 무한리필이라는 단어도 간장게장이라는 단어도 맘에 들지 않았는데. 너무 정없는 건 아닐까라는 쓸데없는 마음이 또 발동했다. 그들의 즐거운 식사 시간 사이에 결국 눌러 앉아 꼰대같은 이야기만 두시간 늘어놨다. 

 


올 연말에는 수년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혜란이 순옥이 보미 혜경이 현준이. 아마 곧 인실이도 볼 것 같다. 현실 감각이 떨어지고 자기 세계에 빠지기 쉬운 나같은 사람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 일상의 감각을 회복하는게 좋다고 했다. 요즘의 어려움들. 너만 겪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누구나 겪고 있는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다. 그런 하찮은 마음들이 건강하게 나를 회복시킨다고 한다  



내가 또 보통 성실한가. 부지런히 약속들을 꾸역꾸역 만들어 보는데. 문제는 쌀떨어진 쌀통처럼 자꾸 바닥을 들킨다는 것. 됫박같은 작은 마음이 박박 긁는 소리만 보여준다. 계산을 마치고. 주머니에 영수증을 쑤셔넣고 가는 길엔 괜히 코가 찡긋하고 얼얼하다. 

 

 

 

 

 

 

 

 

 

 

 

 

 


2022.1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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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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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차무식이 피나게 공부해서. 학력고사 282점을 맞았다. 교사는 우선 컨닝했냐고 물었고. 돈봉투를 가져다주지 않는 학생에게. 머리를 딱딱 때리면서 지방대 가기를 종용했다. 당시만해도 학교장 직인이 없으면 지원서를 낼수가 없었다. 일본식 결재 라인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모욕적이고 억울한 저 경험들은  95학번인 나도 당사자로써 모두 겪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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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안재주 선배랑 점심을 먹었다  재주선배는 단둘이 밥을 먹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다.  반대로 요즘 누구와 친하냐는 질문에 변변이 대단할만한 후배 하나 없는 것이 부끄러웠다. 어른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나눴다  


저녁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처가에 갔는데  장모님이 아픈 무릎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다.    우리 엄마는 얼른 회복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장모님이 아픈거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히 여기는 내모습이 보여 부끄러웠다  








2022.12.21 01:28

기회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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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언가 계속하고 있고 수행하고 있는데도, 가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몸을 뒤척이게 된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가능성은 늘 나를 괴롭힌다. 더 좋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걸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이것 때문에 에너지가 계속 누수되는 느낌이다. 

 

딸기맛이 좋을까 포도맛이 좋을까? 이런 간단한 질문이라고 해도, 진지하고 완벽한 답을 찾고자 한다면 리서치를 하는데 전 인생을 다 써야한다. 어쩌면 후손에게까지 과제를 물려줘야 할 판이다. 


인간의 경험과 감각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시간의 축에 따라 답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어찌보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답의 80%정도만이라도 도달하면 훌륭하다고 치자. 조금 부족한 답이어도 끈기 있게 수행하는것, 그게 대단한거다. 어찌보면 최선의 답을 찾기위해, 지나치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그게 낫다. 어쩌겠는가. 우리는 조금 모자란 존재라는걸 맘편히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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