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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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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형, 형수, 그리고 조카


이들이 대만으로 여행을 떠난 관계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집에서 개털 날리고 있습니다.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수북-


한 끼정도는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밥하는 것도 귀찮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집이 비는날-


한 새벽 3시쯤? 누군가 장난전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몇 번의 반복적인 dialing과 벨소리,


그리고 정체를 묻는 물음과 이어지는 침묵속에서...


아주 독특한 communication이 가능할 것 같은데.


 


 


결국 침묵을 견디다 못해


'누군진 모르지만, 나도 니가 좋아-'하고 말하며, 또 다시 잠 속으로 쓰러지거나


생각보다 과도한 짜증남을 견디지 못하고 '00같은 놈'이라고 말하며


플러그를 뽑을지도 모르지만서도


 


여하튼 집은 혼자고, 나도 혼자고-


새벽 3시 쯤이면, 원초적인 나의 live..혹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친절하게 받을 테니 오늘밤 전화해보자.


 


기간: 9월 29일 토요일부터 10월 1일 월요일 밤까지-(화요일 밤에 엄마 돌아오심)


번호: 031-755-7733/ 핸드폰으로는 하지말 것, 웬지 짜증남.


 


주의 사항: 이 난삽한 장난을 위해...새벽 3시까지 기다린당신..


                혹, 친구네 집에서 내가 자고 있다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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