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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믿지 않지만 윤회를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단단한 땅에서 바쁘게 생활하다가 

부드러운 땅으로 누워 내려온다. 


그래서 식물의 뿌리의 옆에서 

녹아있다가 잎이 되고 

운이 좋으면 보드라운 상추 잎이 되어 

 

누군가의 몸으로 들어가 

살점으로 혈장으로

외롭게 지내다가


또 새나 나무나 

네가 앉아 있는 걸상이 되어 

늦은 밤에 네가 생각하는 것을 쳐다보며 

세상천지 나누어져 이곳저곳 알아가는 

노을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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