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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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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을 포장해오는 길. 아주머니는 뜨겁고 아슬아슬한 마음을 주었다.  흰 봉지 안에서 찰랑대는 울음이 터질까 나는 잔걸음으로 집에 들어간다



닦지도 않은 안경은 하얗게 내버려둔채, 받쳐놓은 신문지가 먼저 울고 난리다. 어제의 손가락 같은 약속을 한입 베어먹고, 아직은 뜨거운 마음을 삼켜삼켜 넘기는. 1인분의 성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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