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2022.12.23 09:42

카지노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인공 차무식이 피나게 공부해서. 학력고사 282점을 맞았다. 교사는 우선 컨닝했냐고 물었고. 돈봉투를 가져다주지 않는 학생에게. 머리를 딱딱 때리면서 지방대 가기를 종용했다. 당시만해도 학교장 직인이 없으면 지원서를 낼수가 없었다. 일본식 결재 라인이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모욕적이고 억울한 저 경험들은  95학번인 나도 당사자로써 모두 겪었던 일이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는 안재주 선배랑 점심을 먹었다  재주선배는 단둘이 밥을 먹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사람이다.  반대로 요즘 누구와 친하냐는 질문에 변변이 대단할만한 후배 하나 없는 것이 부끄러웠다. 어른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나눴다  


저녁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처가에 갔는데  장모님이 아픈 무릎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다.    우리 엄마는 얼른 회복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장모님이 아픈거에 대해서는 너무 당연히 여기는 내모습이 보여 부끄러웠다  








2022.12.21 01:28

기회비용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 무언가 계속하고 있고 수행하고 있는데도, 가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몸을 뒤척이게 된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가능성은 늘 나를 괴롭힌다. 더 좋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걸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이것 때문에 에너지가 계속 누수되는 느낌이다. 

 

딸기맛이 좋을까 포도맛이 좋을까? 이런 간단한 질문이라고 해도, 진지하고 완벽한 답을 찾고자 한다면 리서치를 하는데 전 인생을 다 써야한다. 어쩌면 후손에게까지 과제를 물려줘야 할 판이다. 


인간의 경험과 감각은 한계가 있다.  게다가 시간의 축에 따라 답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어찌보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답의 80%정도만이라도 도달하면 훌륭하다고 치자. 조금 부족한 답이어도 끈기 있게 수행하는것, 그게 대단한거다. 어찌보면 최선의 답을 찾기위해, 지나치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그게 낫다. 어쩌겠는가. 우리는 조금 모자란 존재라는걸 맘편히 받아들이자

 

 

 

 

 

 

 

 

 

 

TAG •

2022.12.20 00:51

맛대맛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 SNS의 가장 흔한 자랑거리는 "오늘 나 이거 먹었소." 군기 잡힌 이등병의 관등성명처럼, 묻지도 않았는데 하면 매끼니를 보고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부터 밥이 이렇게 중요한 시대가 됐나. 맛은 나를 바꾸지 못한다. 맛은 나를 성장시키는것도 아니다. 맛은 우리를 스쳐지나가는 신경계의 작은 신호일 뿐이다. 

 

 

 

 

 

 

 

 

 

 

 

 

 

 

 

 

 


2022.12.18 00:34

삿포로 Day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겐키데스까. 러브레터의 고장. 운하로 유명한 오타루에 대해서는 여행 출발전부터 기대가 있었는데, 어젯밤 경로를 탐색하다보니. 어랏. 여기 갔던 곳이네. 내 기억 속에는 그저 전형적인 관광 도시. 작은 깃발을 든 가이드들이 보이고, 30명씩 줄지어 다니며 자국어로 떠들어대는 중국인과 한국인까지. 뭔가 견디기 힘든 그 거리풍경이 떠오르자, 아내에게는 "지루함 속으로 돌진할테니 각오하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뒀다. 

 

과거에는 큰 광산과 큰 항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곳도 번화한 동네였다. 층고가 3층보다도 높은 건물이 운하를 따라 반듯하게 세워져 그 영화를 증명하지만.  지금은 그저 삿포로의 베드타운이 된 고장. 유치한 수준의 오르골이나 유리공예 같은 것을 팔며 호객하는 처량한 신세다. 쇄락한 이곳의 분위기는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꼬깃꼬깃 마음을 감추고 숨이있기 좋은 배경이 되어줬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회전초밥으로 점심을 마무리 짓고, 오후에는 지인을 위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요즘에 누가 기념품을 사. 일본에서 구하는 물건은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시대인데 말이다. 내 핀잔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후딱 해치우기로 하고 들른 LOFT. 웬걸. 줄을 서고 면세를 받고 환불하고, 여기서 4시간 정도를 허비했다. 


우리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왔고, 이번엔 내가 고집을 부려 근처 대형마트로 무겁게 행군했다. 해보고 싶은 나베요리를 완성하고 먹고, 결국 골아떨어진 여행 3일차.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 459 Next
/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