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거울 안에
동그란 내 얼굴
그 정가운데에
동그란 내 코가 있다.
내 코는 흔한 코가 아니다.
우리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왠만한 사람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유난한 곡선이 있다.
어릴 때는
싫었던 것 같다.
남들은 안 동그란데 나만 동그란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다 똑같은 건 정말 재미없지~ ^^
하나님의 깊은 속은 모르겠지만
그냥 내 깜냥으로 생각해 보면
내 코는
하나님이 품으신.. 동그라미의 꿈.
거울을 볼 때마다
세상을 동그랗게 살아가라는 말씀을 주시려고
내 얼굴의 정 중앙에 이런 개성을 주셨나보다.
히.... 다 내 맘대로 해석.. *^^*
하나님. 그래도 조금은 맞죠?
하나님
사랑스러운 코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