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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5 22:55

연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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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저의 창작시.. 고등학교 때 끄적였던 거예요. 이것 귀해서 아무곳에나 올리는 그런 글이 아닙니다. ^^; 그러나!!! 류천 닷컴은 너무 아늑하고 좋은 곳이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찬찬히 읽어주세요~ ^^

몽당 연필
                                 -최소현

희미한 램프 아래
참 오랜만에 잡아본
이제는 늙어버린 연필

젊은 연필을 깎으며
가지런히 철 필통에 넣고 다니던
그 시절이 있었습니다

꿈이 많아서
유난히 눈이 반짝이던 그 시절
그 때는 보고싶은 시은이도 곁에 있었습니다

파랗게 빛나던 별빛을 보고
수억년 전부터 예언된 축복이
지금 우리에게 내려진다고 하던 그 아이

영원히
함께 하는 거라고
고사리 손을 꼭 쥔채
별빛들을 보던 그 숨막히던 밤

오늘도
밤하늘에는 여전히
우리들의 별들이 빛나고 있는데

축복의 온기를 전해주는
창가에는 이제
조용히 타들어가는 램프와
오랜 챵기를 전해주는 몽당연필 만이 남아 있습니다

  • 현주니~^^ 2003.05.06 01:23
    음... 아무데나 올리지 마라... 여기는 사람들이 착해서...ㅋㄷ 소현이 왕성한 활동 보기좋구나~^^
  • 란이^^* 2003.05.08 19:43
    예쁜 사람이구나.. 참.. 소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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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역시..
아무데나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헤헤^^
푸훗.. 시 쓰는 거.. 좋아했었죠...

..초등학교 때!!! ^____^
그 때 왜,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숙제였잖아요?
-착실한 혜란, 그 때도 하루 일기 한 바닥 씩 해가고~
글씨도 또박또박 잘 썼더랬죠~ ㅋㅋ

그러다.. 일기가 쓰기 싫어지는 날이면,
혹 밀리고 밀리다.. 한꺼번에 쓰기가 힘들어지는 날이면!
즐겨 찾던 메뉴가..^^;
바로 이 "시"로 메꾸는 것이었죠^^;
(가끔 이전에 써 놓은 독후감으로 메꾸는 것도 해 봤어요ㅋㅋ)
시는 짧으면서도, 한 바닥 채워도 그럴 듯 하니까..
...시라는 게, 그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인 줄 알았나봐요..

음.. 소현이의 '몽당연필'이라는 시를 보니,
딱,, 그 시절 제가 썼던 시가 생각나더라구요^^

후훗^^
참, 공개를 하려고 하니,
아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겨우 이런;; 시를 썼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여.. ^^;;
헤헷. 일기장엔, 시 옆에, 그림까지 그려놓았네요.. ^^

*        *         *         *

제목 : 키다리 연필(동시)   <- 이렇게 달아놓았네요..^^

엄마가 사다주신
키다리 연필.

한 달을 쓰다보니
키가 작아졌어.

키다리 땐 뽐냈지만
지금은 번쩍 두손 들었지.

그래도 볼펜은
언제나 친구.

키가 다시 번쩍
커 졌지요.
'다시는 뽐내지 않아야지.'

*        *         *         *

푸훗..^^
그림이 가관인데.. 직접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위에는.. 키다리 연필이 잘난 척 하는 모습..
옆에선 몽당연필들이 놀라며 부러워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구요..

아래에는, 자신도 몽당연필이 되어 멋쩍어 하는데,
그 위에 볼펜 깍지가 끼워져 있군여..^^
(아시죠? 그 때 연필 짧아지면 모나미 볼펜 윗대만 빼서 연필에 씌워서 썼잖아요~ 저두 그 세대랍니다^-^)
그리구.. 그 옆에선 여자 몽당연필^^;이 사랑스런 눈길로 쳐다보구 있네여.. ㅋㅋ
(나름대로 그래서 내면이 중요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나봐...^^;)


아아.. 일기장을 들춰보니,,
문득문득 그 날의 생각들이 스쳐가네요..

초등학교 5학년 때 했던 생각 중..
아직도 참 기억에 나는 것은..

'난 초등학교 5학년이야.
이제 난 어른들처럼 생각할 수 있어.
난 다 컸어~'

훗..^^
스물 넷인 지금의 나도..
너무 어리다고만 느껴지는데..
참 당돌한 꼬마였군요.. ^^

  • 최소현 2003.05.10 16:11
    당돌한 꼬마.. 저도 그랬는데. ^^
    시가 정말 귀여워요. 참고로 저도 볼펜 대에 연필 꽂아 쓰는 세대였기에 더욱 공감이 가요~~ ㅋ

2003.05.04 10:02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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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상대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만
내어 보이는 것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화자에게 주어진 역할은 그만큼이다

  • Be easy 2003.05.04 18:00
    쑥스러워라 ^^:; 형 말이 맞습니다. 형 고맙습니다. *^^*
  • 천이형님 2003.05.04 20:21
    엇. 자슥아 글지웠냐..
    왜 자꾸 엉뚱한 녀석들이..과민반응이야..증말~^^
    난 그냥 나한테 한 소린데-
  • 서정 2003.05.05 23:47
    맞아요.. 소화할 수 있을만큼.. ^^;;
  • 란이^^* 2003.05.08 20:12
    맞아요.. 맞는데.. 아쉽다 왠지... ^^
  • 란이^^* 2003.05.08 20:12
    청자는.. 화자의 그 마음을 가늠하여.. 더 깊은 데까지.. 안아줄 수 있으면.. 그러면 좋겠어요.. 헤헤^^
  • Be easy 2003.05.10 22:37
    형 다 맞다네요.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게 그 말이 얼마나 좋은 말이었는지 형은 모르실걸요? :)

2003.05.03 01:53

한 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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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종부 목사님 설교중 한개를 들어보았습니다.
무어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군요...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도전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제 안에는 아무 길어낼 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씀중에 한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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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전에 표현했어야 하는거겠죠...

며칠동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생각날것 같군요...
  • ssoon 2003.05.04 21:03
    T.T ..... 소식 들었는데... 참... 어떤 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힘내란 말밖에....
  • 김현미 2003.05.05 10:24
    현준아, 나도 똑같은 마음이네. 정말로 힘내렴. 사랑하는 현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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