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나눠준 도서상품권을 가지고 이번에 새로나온 SF잡지를 사려고 뒤적거리니
지하철 가판대 주인 아주머니가, 입고 있는 것은 캠브리지멤버스냐며 물으신다.
아니라고 수줍게 도리질했지만 그 양복 잘 빠졌다며, 계속 상표를 궁금해 하신다.
나도 처음엔 폴리에스테르 질감이 너무 싫어, 건빵바지 입고 건방지게 출근한 날들이 많았는데
직장 4년차에 접어들자 이 서양 옷이 자연스레 몸에 붙는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수트' 운운할 정도의, 패션지에 올라와 있는 빤짝이 넥타이의 신입사원 차림은 아니다.
그저 적당히 주름진 와이셔츠와 양복 자켓, 쉽게 이야기하면 샐러리맨의 작업복 수준이다.
손에 회칼이라도 하나 들려주면, 영낙없는 조폭이겠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먼저 나오지만
이젠 양복을 입고 싸울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 회사생활이 어느새 나를 잘 길들였다는 마음이 들었다.
회사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자 여러차례 붙잡는 고참도 있고,
강하게 휴직을 권유하는 사람도 보인다.
후임들을 제대로 못 관리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실패감이 더 강하지만
나를 믿어주는 사람,
면은 세워주자는 생각으로 해왔던 일들이 열매로 나타나는 것 같아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하철 가판대 주인 아주머니가, 입고 있는 것은 캠브리지멤버스냐며 물으신다.
아니라고 수줍게 도리질했지만 그 양복 잘 빠졌다며, 계속 상표를 궁금해 하신다.
나도 처음엔 폴리에스테르 질감이 너무 싫어, 건빵바지 입고 건방지게 출근한 날들이 많았는데
직장 4년차에 접어들자 이 서양 옷이 자연스레 몸에 붙는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수트' 운운할 정도의, 패션지에 올라와 있는 빤짝이 넥타이의 신입사원 차림은 아니다.
그저 적당히 주름진 와이셔츠와 양복 자켓, 쉽게 이야기하면 샐러리맨의 작업복 수준이다.
손에 회칼이라도 하나 들려주면, 영낙없는 조폭이겠다는 생각에 헛웃음이 먼저 나오지만
이젠 양복을 입고 싸울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 회사생활이 어느새 나를 잘 길들였다는 마음이 들었다.
회사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자 여러차례 붙잡는 고참도 있고,
강하게 휴직을 권유하는 사람도 보인다.
후임들을 제대로 못 관리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실패감이 더 강하지만
나를 믿어주는 사람,
면은 세워주자는 생각으로 해왔던 일들이 열매로 나타나는 것 같아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