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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0:00

바람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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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후배 누리가 메신저를 통해서 물었다.
"형님, 같은 남자 입장에서 이런 말이 공감이 가?"

        1, 말발캡.
        2, 너무 잘 이해해줘.
        3, 친절한 게, 끝내줘요.
        4, 폼생폼사.
        5, 바쁜 게 거의 연예인이야.
        6, 싫증을 잘 낸다.
        7, 잔머리의 대가.
        8, 나의 한 가지 면을 칭찬하는 애들
        9, 스킨십이 자연스러워

"이런 남자는 바람둥이래. 형님이 주변에서 경험하기에 그런거 같아?"

내 친구들 중에서는 내가 아는한 특별히 바람둥이로 떠오르는 애가 없다.
오히려 8할이상이 나와 동조가 되서 당황스러웠다.

녀석은 그런 의도로 물어본 것이 아니었는데,
나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쌍둥이 자리는 호기심이 많고 실증을 잘 내서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글도 읽었다.
신입사원 교육을 받던 때에는 쉬는 시간에 한 강사가 나를 지목하며
"여란지상(女難之相)이 느껴지니 이사람 저사람 고르지 말고 한사람 얼른 정해서 장가가라"고도 했다.
게다가 남에게 인정 받는 것을 간절히 원하니, 이성이 나를 좋아하면 얼마나 신이 났던가.  
확실히 나는 바람둥이가 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

괜시리 심각해져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니?"라고 후배에게 질문하자,
자기도 당황스럽다는 듯이 큰소리로 웃기만한다.

물론 인기가 많은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유희로 다뤄질 만큼 하찮은 것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 respect를 생각할 때
바람둥이는 충분히 반성할 만한 성향이다.

쉬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들 우주만큼 위대하고 값지고 경건하다.

바람둥이로 만들어졌다고 할지라도 바람둥이로 살아서는 안될 것이다.
죄인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죄인으로 살아서는 안되듯이.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articleid=15&sc=e0d634130147249801&query=%B9%D9%B6%F7%B5%D5%C0%CC&clubid=12798471


2007.05.22 12:12

다시 태어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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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바뀌어서 태어났으면 좋겠느냐..

다리가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동기의 말에 끄덕끄덕 하면서도
난 뭐 그다지 바뀌었으면 좋을 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다.

하늘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받았으면서도
무엇하나 요긴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냥 답답할 뿐이다.

아무 것도 내것이 아니니,
다 내려놓고
그분을 위해서 기꺼이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어짜피 썩어져버릴 육신일터인데.
  • 천이형님 2007.05.25 06:15
    기독인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웃긴 소리긴 하지만..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냐고 묻는다면,
    나의 선택은 주저없이
    돌고래.


    한 인간으로서 돌고래보다 멋지게 살 자신이 없는거냐고
    물으시면, 다시 한 번 부끄럼.
    그래, 딱 돌고래보다 행복하게 살자!
    좋다.
  • 이원석 2007.05.25 10:24
    특별히 돌고래를 선택하신 이유라도??
  • 천이형님 2007.05.25 17:57
    돌고래 보다 나은게 있슈?

2007.05.21 18:15

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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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막연히 겁을 내며
긴장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봤다.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한단 말이냐.

이것은 정말, 이유를 찾기 힘든
투명한 우울감이다.

친구는 지금껏 살아온 것이 있고,
이에 따른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아
지금 네가 떨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시 가난해지자.
다시 투명해지자.

stay foolish
stay hungry

2007.05.17 18:04

목표와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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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법학자이자 신학자인 자크 엘룰은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되는 수단이 언제나

목표를 압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목표를 위해 생겨난 순단이 권력과 명예를 축적하면서

머지않아 목표보다 더 중요해지는 것이다.



건강 관리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운동이나 식생활 프로그램이 목표가 되어,

본래 성취하려던 목표를 방해하는 것이다.

정상적 식사를 하고 있는 가족들 옆에서

그가 상추잎을 우적우적 씹고 있었다.

완전한 건강을 향한 단호하고도 지속적인 추구였으나

나는 그의 기분을 상상해 보았다.

춥고 배고프고 피곤할 것 같았다.

저런 상태로 왜 굳이 더 오래 살고 싶을까 싶었다.



금요일마다 여송연을 즐기는 한 마라토너는

건강의 취지가 삶을 누리는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뛰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에 가겠다고, 세계를 구하겠다고

식탁에 앉아, 회사 사무실에 앉아

고집스레 상추를 우적우적 씹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된다.
  • 규한이 아빠 2007.05.30 12:13
    Are you happy? 늘 나에게 묻는 질문. 우린 행복하게 살도록 부름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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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평생 한 번도 자신의 고요한 중심에서 쉼을 얻지 못한 채,

기억나지도 않는 어두운 과거에서 아직 존재한 적도 없는 미래로

자신을 영원히 내던졌을 뿐이다.

그는 한 번도 자기 삶에 존재했던 적이 없다.

그래서 그의 삶은 꿈처럼 지나가고 말았다."

-워커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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