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편집실의 불이 환하다. 모두 달리고 있다. 어느새 우리는 이유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어둠속에서 멋대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메이즈러너의 참가자가 되었다. 그래 어쩌면 헝거게임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지도. 열심히 달리지만 다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구성원들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뭐라도 해야하는 사람이 되었다. 구차함이 익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