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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나는 이번 일주일간 무얼했나. 핸드폰 오락을 했고, 카카오톡에 머물렀고, 새어플을 다운 받았고, 커피를 마셨고, 김밥을 먹었고, 같잖은 품평을 했고, 욕정을 느꼈고, 야동을 봤고, 부모님을 뵀고, 친구를 만났고, 뉴스를 읽었고, 짧은 한숨을 쉬었고, 댓글을 달았고, 좋아요를 클릭했고, VOD를 봤고, 설악산에 올랐고, 목욕탕에 갔고, 접촉사고를 냈고, 과속 딱지를 받았고, 자전거를 탔고, 하늘공원에 올랐고, 윗몸일으키키를 했고, 팔굽혀펴기를 했고, 샌드백을 치고, 부모님을 만났고, 돈부리를 해먹었고, 사진을 찍었고, 노래를 골랐고, 편지를 읽었고, 편집을 했고, 시간외 수당을 신청했고, 이런 일들로 돈을 벌었고, 돈을 낭비했고, 젠장. 달라지는 것도 하나도 없다. 세상이 변했나. 내가 변했나. 이젠 내 마음속에 작은 혁명의 기운도 없다, 세상이 더 나빠지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하나. 발목, 기관지, 무릎, 몸은 하나씩 마모되는데, 하나도 이룬 것 없이 나를 뚫고 지나가는 시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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