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달리고, 도망치고, 슬퍼하고, 억울해하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목이 굳었다
밤새 뺑뺑이를 돌고 온 종아리를 주무르듯
왠지 딱딱해진 머리를 손바닥으로 감싸본다.
6개월? 1년? 5년?
최근에 좋은 꿈을 꾸다 일어난 게 언제일까. 아득하다.
눈을 뜨고 있어도 악몽같은, 이 패악의 시대에
두다리 뻗고 편히 자는게 이상하긴 하지
명현작용? 이건 오히려 건강한 반응인건가
그래도 간절하다.
몸을 눕혔을 때만이라도, 모른척
사람 좋은 이야기가 내 혈관속에서 흘러다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