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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14 00:04

수선화에게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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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요즘따라 정호승님의 이 시가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공부하는 것도 이제 학사로서 홀로서기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도 사회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도 제게는 부담이네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을 때 내 모습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네요... 하나님이 절 많이많이 빚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캠퍼스에 있었을 때가 너무너무 그립답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가 힘이 드네요... 나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이 때로는 지루할 때도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어디론가 일탈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밤이라서 제가 감상적인가요? 캠퍼스에 계신 여러분~~~
여러분이 부럽네요... 천이 오빠두... 천이오빠두 캠퍼스에서 남은 시간동안 정말 알차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 최현주 2003.04.14 10:38
    어디에서든 언제든 우리가 변화될 것을 기대해요. 언니~ 홧팅!!
  • 천이형님 2003.04.14 23:09
    ^^잘 보내기란 정말...쉽지 않은 걸.
  • Maria 2003.04.16 17:06
    시경아 여주언니야. 넌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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