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오늘
새벽 다섯시 반에 쓰레빠 끌고 나가서
5일 6일 씩 연체된 비디오, 만화책
몰래 반납기에 넣어두고는
이제 거래를 끊는 일만 남았다고 중얼거리며
유유히 사라졌어.
스물일곱 젊은 때 떠는 궁상이라면
외로울 것도 슬플 것도 없지.
그냥 겨울 새벽 공기가
폐속으로 쑥쑥 들어오는게
시원하게만 느껴졌댄다.
새벽 다섯시 반에 쓰레빠 끌고 나가서
5일 6일 씩 연체된 비디오, 만화책
몰래 반납기에 넣어두고는
이제 거래를 끊는 일만 남았다고 중얼거리며
유유히 사라졌어.
스물일곱 젊은 때 떠는 궁상이라면
외로울 것도 슬플 것도 없지.
그냥 겨울 새벽 공기가
폐속으로 쑥쑥 들어오는게
시원하게만 느껴졌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