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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30 00:00

토요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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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수업을 듣는다.


출판론


3시간 연강이다.


선생님. 사람은 좋으신 분 같은데 강의는 그렇게 다이나믹 하지 못하다.


누군가 분명한 필기를 해줄 사람이 보장된다면 전혀 듣지 않아도 되는 수업이다.(아직까지는..)


나는 이런 경우 졸음을 참지 못한다. 게다가 늘 딩굴거리던 토요일 오전 아닌가.


 


말뚱말뚱 눈뜨고 있는 다른 119명의 학생에게 민망해서


그냥 쉬는시간이면 교내 우체국에서 엽서를 몇 장 사가지고 와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다. 물론 짬짬이 필기도 병행한다.


 


수업이 끝나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그림을 참 잘그리시네요, 전 신문방송 부전공합니다."라고 나한테 말을 건넸다.


"..아, 예..그럼 자주 뵙죠."


 


그냥 단지 옆자리에 앉았을 뿐인데, 


처음보는 내게 친절하게 헤어지는 인사를 건네다니-


요즘에 이런 사람도 있는가 싶기도 하고


내가 인생을 너무 뻣뻣하게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좀 젠틀하고 친절하게 살아봐야겠다.는 반성


 


 


 


  • 김효주 2000.02.29 09:00
    달라이 라마는 종교는 다름아닌 친절한 마음이라고 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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