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트롬본 레슨을 마치고 성남에 가서 엄마랑 햄버거를 먹었다. 매운것 하나 순한것 하나를 사서 갔는데, 뭘드시겠냐고 했더니 엄마가 반반 나눠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맛도 먹고 저맛도 먹고. 엄마는 맛있게 매운맛이라며 좋아했다.
엄마에게도 욕망이 살아있고 희노애락이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동이 불편해지신 이후로 엄마의 공간은 정말 19평 작은 집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자식은 부모를 쉽게 포기한다. 엄마의 욕망, 엄마의 감각을 다 깨워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