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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왼쪽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장석남/창작과 비평사***

유천2000.01.26 00:00조회 수 6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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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페이지


 


<배를 밀며>


 


배를 민다


배를 밀어보는 것은 아주 드문 경험


희번덕이는 잔잔한 강르 바닷물 위에


배를 밀어넣고는


온몸이 아주 추락하지 않을 순간의 한 허공에서


밀던 힘을 한껏 더해 밀어주고는


아슬아슬히 배어서 떨어진 손, 순간  환해진 손을


허공으로부터 거둔다


 


사랑은 참 부드럽게도 떠나지


뵈지도 않는 길을 부드럽게도


 


배를 한껏 세게 밀어내듯이 슬픔도


그렇게 밀어내는 것이지


 


배가 나가고 남은 빈 물 위의 흉터


잠시 머물다 가라앉고


 


그런데 오, 내안으로 들어오는 배여


아무 소리 없이 밀려들어오는 배여


 


 


 


 


 


 


유천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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