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을 가는 횡단보도에 멈췄는데, 차도를 사선으로 계속 지나가는 한 남자를 봤다. 일반적인 무단횡단이 아니라, 아예 신호등이나 차선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옆에 있는 아줌마랑 눈이 마주쳐 "마약한 것 같죠?"라고 했더니, 끄덕끄덕 하신다.
이야기를 나눈지 3분도 되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굉음이 들렸다. 경찰은 싸이렌을 울리며 출동했고, 그 남자를 둘러쌓았다. 대한민국 시스템에 한편으로 안심이 되면서도, 그 철없는(?) 아저씨는 어떻게 되는걸까. 여러 방면으로 측은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