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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06:31

전등 보수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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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집을 내리고 거실 전등을 갈았다. 뜯고나서 보니 늘 말썽을 부리던 왼쪽 전등은 전선 연결이 잘못되어 있었다. 게다가 분해를 하며 손을 대는 곳마다 플라스틱이 뚝뚝 뜯겨져 나가는 중. 20년 넘은 아파트의 거실 등은 진작에 수명을 다한지 오래였다. 나사 몇개를 풀고 나니 교수형을 당한 시체처럼 매달려만 있었다. 

 

30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 교체하는데 웬걸, 두시간이 걸렸다. 원래는 전에 쓰던 거실등을 말끔하게 다 떼어내고 천장에 새로 표시를 하며 재보수 하는것이 에프엠. 나는 기존에 설치된 브라켓을 어떻게든 다시 이용하려고 얍삽하게 머리를 굴려봤는데 오히려 시간을 더 많이 잡아먹었다. 

 

설치를 마친 후 기존 전등을 버러나갔다. 우리 아파트 주민이 이걸 어떻게 교체했냐고 대견해 하셔서, 뿌듯한 마음으로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간단한 브리핑도 해드렸다. 

 

집주인은 무조건 싼 것을 원했기 때문에, 홈플러스에서 각각 따로 구매한 저렴이 전등들. 소파에서 비스듬히 보면 LED 색이 미묘하게 다르고, 오와 열도 살짝 삐뚤긴하다. 어쩌겠는가. 이게 수제가구(?)의 묘미 아니겠는가. 

 

아내가 많이 아팠고 거실 전등마저 어두워 집이 늘 우울했건만, 지금은 눈이 부실만큼 실내가 밝아졌다. 고치는 즐거움. 이제 하나씩 다시 정리하고 재건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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